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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리의 여행기/남미, 쿠바58

[5주간의 남미] 여자 혼자 남미 5개국 13도시 다녀와서 느낀 점 남미여행에서 돌아온지 일주일째다. 가기 전에는 얼마나 걱정을 했던지 밤새 아프고 다 토하기까지 했었는데 정작 가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서 느낀건 아 내가 이렇게 강한 사람이었구나. 혹시나 무슨 일을 당하지는 않을까, 핸드폰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 위험하다는 볼리비아 라파즈에서도 밤늦게까지 혼자 잘도 돌아다녔다. 미리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는 덜컥 버스+걷기 코스로 마추픽추도 다녀와서 개고생을 했고, 초반에 페루에서 투어들이 힘들어서 살도 많이 빠지고, 마지막 도시에선 베드버그까지 물렸지만... 이런 것들을 다 겪으며 다녀오고 훨씬 더 독립적이고 강해진 내가되어 돌아온 것 같아서 기쁘고 뿌듯하다. 앞으로 시간이 날때마다 차근차근 일정과 각 도시정보들에 대해 기록할.. 2023. 4. 14.
[남미] 황열병 예방주사 남미 여행 필수일까? 나의 경우 여행 출발 일주일 전에 비행기 티켓을 급하게 끊었기 때문에, 바로 다음날 황열병 주사를 맞으려고 예약까지 했는데 일부 남미 여행자들의 부작용 사례를 읽어보고는 바로 취소함^^ 일주일 간 여행 준비 할 시간도 부족한데 혹시 주사 맞고 출발 전이나 현지에 도착해서 부작용 때문에 아플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취소할 수 밖에 없었고, 아마존 근처까지 안가는 거라 굳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여행 내내 괜찮았고, 여행 이후로도 캐나다까지 코로나가 전파된 거 말고는 남미에서 얻어온 병은 없었지만 남미 여행 준비 중인 분들이라면 아래 정보를 확인하시고 안전하게 미리 접종을 하시길 권유한다. 황열병이란? :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열인데 질병.. 2023. 1. 23.
[남미] 3주 이상 여행 필수 준비물 및 팁 (배낭 vs 캐리어, 트래킹화 vs 일반 운동화, 우비, 힙쌕 등) 남미 여행에서 꼭 필요한 준비물과 팁 1. 백팩 vs 캐리어? : 장기 여행이라면 큰 백팩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캐리어로도 충분하다. 실제로 내가 남미에서 만난 백팩 메고 온 여행자들은 열이면 열 다 후회했다. 볼리비아처럼 비포장 도로가 대부분인 곳은 물론 캐리어 끌고 다니기 쉽지 않지만 막상 어디든 도착하면 그대로 호스텔에 넣어두고 하루종일 돌아다니기 때문에 괜찮다. 또한 호스텔 이동이 잦아서 거의 매일 짐을 꺼내고 다시 싸기를 반복해야 하는데 캐리어의 경우 열어서 펼치면 그만이지만 백팩은 짐을 풀고 다시 싸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이 점이 애로사항이라고 다들 이야기 했다. 실제로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은 여행을 하다보면 점점 체력적으로도 지치는데, 큰 백팩을 메고 이동해.. 2023. 1. 13.
[남미]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환전했던 곳 아직 남미까지는 코로나가 퍼지지 않았던 2020년 2월에 볼리비아 라파즈에 있었다. 남미 여행기는 오래전에 마무리 지었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다시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남미여행을 떠나신 분들이 많은지 남미 관련 키워드로 많이 유입이 되고 있다. 그 중에 늘어나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라파즈 환전' 2022.02.26 - [데브리의 여행기/남미, 쿠바] - [5주간의 남미] 23화. 라파즈 둘째날 - 환전 / 라파즈 시내 구경 / 케이블카 / 우유니로 이동 [5주간의 남미] 23화. 라파즈 둘째날 - 환전 / 라파즈 시내 구경 / 케이블카 / 우유니로 이동 라파즈 둘째날. 침대에 커튼도 없는 16인실 호스텔 방에 현재 8명이 묵고 있는 곳이라 전날 걱정한 것과는 달리 여기서 정말 푹 잘잤다ㅎㅎㅎ 조식이 .. 2022. 12. 27.
[우루과이/몬테비데오] 1800년대 감옥을 문화 공간으로 바꾼 Espacio de Arte Contemporáneo 우루과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남미여행 중 우연히 가게 된 몬테비데오는 정말 좋았다. old district도 좋고 그냥 주택가 골목을 걸어다니기만 해도 좋다. 그래도 이왕 이 도시에 온 김에 미술관을 들려보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하고 싶은 Espacio de Arte Contemporáneo. 당시 머물던 호스텔 직원에게 추천받아 다녀왔는데 공간 자체가 색다르다 보니 전시 내용과 상관없이 좋은 경험이 되었다. Espacio de Arte Contemporáneo 📍 Arenal Grande 1929, 11800 Montevideo, Uruguay 입구. 오후 2시 오픈인데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바로 옆에 있는 박물관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박물관 규모도 작고 크게 .. 2022. 7. 26.
[칠레/산티아고] 칠레 국립 미술관 Museo Nacional de Bellas Artes 바로 전날 Centro Cultural Palacio La Moneda에 다녀왔지만 산티아고에 왔으면 무조건 많은 미술관을 즐겨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날은 국립 미술관에 다녀왔다. 참고로 월요일은 휴관일이라 화 - 일 사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참고하시길! 칠레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오랜 시위의 흔적...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칠레 국립 미술관 주변은 유난히 상태가 심각했다. 뭔가 나는 외국인 입장에서 잠시 들렀다 떠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있다. 미술관 가는 길목에 말그대로 난장판이었던 곳... 이쯤되면 나라에 대한 분노라기 보다는 하나의 문화나 취미로 자리잡은 거 아닌가?^^;;; 여긴 국립 미술관 벽... 여기 국...립... 2022. 7. 10.
[칠레/산티아고] 모네다 궁 내 미술관 Centro Cultural Palacio La Moneda 날씨 좋았던 날 무작정 걷다가 발견한 Centro Cultural Palacio La Moneda. 📍Plaza de la Ciudadanía 26 Santiago, 8340687, Región Metropolitana, Chile 남미 여행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미술관을 다니기 시작한 건 칠레 산티아고에 오고부터이다. 페루와 볼리비아에서는 주로 자연과 액티비티를 즐겼다면, 칠레 산티아고에서는 본격적으로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나섰다. 이 도시에서 미술관 방문은 필수다! 페루 마추픽추에 오르기 전날 밤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휩쓸었다. 워낙 입소문이 자자했던 영화이지만 이렇게 먼 칠레 산티아고 미술관 팜플렛 표지에서 조여정님을 마주할 줄은 몰랐다. 혼자 여행하며 괜히 뿌듯했던 .. 2022. 7. 10.
[남미] 남미 여행갈 때 꼭 필수로 깔아두어야 할 어플 (남미 버스 예약, 지도, 메신저, 항공 예약, 도시 정보 확인 등) 여행 가기전부터 해서 가서 각 나라에서 필요한 어플은 그때그때 깔아뒀다. 남미여행 어플들을 모아둔 폴더 이름이 😱🤯🤢 인 이유는 당시 설렁설렁 준비하던 여행 출발일이 다가오면서 내 정신상태가 이모티콘 그대로 패닉 상태였기 때문 ㅎㅎㅎ 참고로 어플 순서는 중요도 순서가 아니라 그냥 먼저 넣어둔 것부터이기 때문에 중요도와는 전혀 관계없다. 다만 꼭꼭 필수로 깔아두어야 할 어플들은 ⭐️ 로 표시함. 1. Airbnb 숙소 서치용. 혹시나 여행하며 에어비앤비에 머물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넣어둔건데, 막상 가서는 익스페디아나 부킹닷컴에서 인기있고 저렴한 호스텔로 구했다. 동행이 있거나 그룹으로 여행하는 분들은 그래도 에어비앤비를 쓰실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미리 깔아두시길. 2. Expedia ⭐️ 숙소 .. 2022. 6. 25.
[쿠바] 여행 중 먹은 것들 + 차이나타운 맛집 Tien Tan 미리 써두지만 3박 4일 쿠바 아바나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건 차이나타운에서 먹은 마파두부다. 그만큼 쿠바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음식에 대한 기대는 미리 접어두시길 바란다.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는 조미료나 향신료의 부재라기 보다는 그냥 이 나라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애착도 모르겠고 음식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는 못한 나라인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한번도 배탈나지 않고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는 것. 첫날 에어비앤비 체크인할 때 호스트가 알려준 곳. 각자 샌드위치와 오믈렛 같은 걸 시켰고 구아바 주스가 큰 사이즈밖에 없대서 이걸로 시켰는데 과일은 아마 콤보로 따라 나왔던 거 같다. 그나마 깔끔하고 먹을만 한 곳이라며 추천 받았는데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나중에 베다도 쪽을 돌아다녀보니 이 곳은.. 2022. 6. 22.
[쿠바] 아바나 Havana 4일차 - 떠나는 날 아침 + 짧은 쿠바 여행 후기와 현실 4일차라고는 하지만 이날 오전 비행기였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김없이 일출을 보고 짐 정리해서는 바로 공항으로 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떠나는 우리 마음을 아는지 흐렸던 이날 아침. 사실 토론토 - 아바나 직항 에어캐나다를 타고 왔으면 마이애미는 들를 필요도 없이 아바나에서만 4박 5일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미리 표를 사두지 않아서 경유를 하는 바람에 아바나에서는 4일 밖에 지내지 못했던 게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어어엄청 아쉽지는 않았던 이유가, 1. 나름 편하게 잘 지냈던 에어비앤비였지만, 확실히 수도시설 때문에 수압도 약하고 수질도 걱정되어 생수를 사서 연명하며 지내는 게 불편하긴 했다. 심지어 세수를 할 때도 마지막은 생수로 헹궈냈다. 2. 아바나라는 도시는 분명 낭만적.. 2022. 6. 19.
[쿠바] 아바나 Havana 3일차 - 낮의 말레콘과 베다도 지역을 온종일 걸어다닌 날 3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쿠바에서는 단 3박 4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아바나 외 다른 지역으로 나갈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이 날도 여유롭게 발이 닿는대로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정말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았던 방에서 보는 창 밖 풍경. 페인트칠이 다 벗겨진 낡은 건물조차 이 나라의 풍경 속에 자연스레 녹아 어우러져 있었다. 마치 원래 이 모습이 당연하다는 듯. 파도치는 말레콘은 말할 것도 없고 구름이 낮게 깔린 파란 하늘까지 모조리 다 그립다. 아바나에 도착한 후로 그나마 가장 선선했던 날이었다. 아침에 숙소에서 뭔가를 먹었던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미 올드 타운 쪽은 전날과 전전날 가봤던 터라 이번엔 가보지 않은 반대쪽으로 걸어 베다도라는 동네에 가보기로 했다. 아바나에 있는 동안.. 2022. 6. 19.
[쿠바] 아바나 Havana 2일차 - 다시 찾은 올드 타운, 모로성, 말레콘, 아바나 차이나타운 전날 밤 늦게까지 어두운 골목을 쏘다녔지만, 아바나에 있는 짧은 기간 동안은 매일 일찍 일어나서 일출 풍경을 보고 싶었다. 내가 또 언제 이 곳에 와서 이런 고층에서 아바나 시내와 말레콘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머물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만큼은 다 즐겨야지.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문을 열고 모로성 쪽으로 보이는 뷰와 시티 뷰. 이제 막 해가 뜨기 시작할 때라 온 거리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이건 우리 방에서 발코니를 열고 나가면 보이는 반대쪽 뷰. 같은 시간이었지만 이쪽은 이미 거리가 환했다. 그래도 이때가 새벽 6시쯤으로 새벽 버스만 오갔지 다른 소리는 말레콘에서 들려오는 바도 소리 빼고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저 멀리 보이는 고층 호텔들만 제외하면 우리가 머문 에어비앤비가 이 동네.. 2022. 6. 18.
[쿠바] 아바나 Havana 1일차 - 꿈만 꾸던 미지의 세계 쿠바에 오게 되다니! 쿠바라는 나라는 대학생 때 내 인생 영화 중 하나인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 1999)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 부터 인생 버킷리스트에 올려놓고 살면서 꼭 가볼 나라들 중 하나로 올려 놓은 곳이었다. 그렇게 늘 꿈만 꾸던 곳을 캐나다에, 그것도 토론토에 살게 되면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2018년 생일 여행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아바나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도시 중심부로 택시를 타고 들어가면서 나와 T는 눈 깜빡이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하나라도 더 담기 위해 정신없이 고개를 돌렸다. 쿠바라니! 우리가 쿠바에 도착했다니! 나중에 기회가 생겨서 평양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면 아마 비슷한 기분일 것 같았다. 세상에 많이 공개되.. 2022. 6. 17.
남미여행 베드버그 경험담 (베드버그 물린 자국, 낫기까지 기간, 바르는 약과 먹는 약 + 정신적인 스트레스) 베드버그는 유럽이나 남미 배낭여행을 다녀온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을 글로만 읽어봤지, 내가 살면서 직접 겪을 일이라고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나는 이미 페루나 볼리비아 등 힘든 나라들을 거쳐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뭐든 다 있는 대도시에 도착해 있었다! (* 참고로 이 글에는 물린 자국만 나오기 때문에, 벌레 사진 같은 건 없으니 안심하고 읽으셔도 된다.) 타임라인 물린 직후의 피부 상태 뭔가 제대로 잘못되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낌 호스텔의 잘못된 대응 방을 교체했으나 이미 늦은 시기 호스텔 퇴실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몸 상태 호스텔 재방문 + 숙박비 환불 + 약국 동행 시작은 이 고양이었던 것 같다. 호스텔에서 키우는 냥이로 객실을 마음대로 드나들며 게스트들 침대 위로도 마음.. 2022. 5. 31.
[5주간의 남미] 43화. 드디어 남미여행 마지막 날! 죽은자들의 도시 레꼴레따 묘지 - 그리고 여행 끝!!! 난 사실 이날이 마지막 날인지 전날 저녁에 알았다^^;; 왜였는진 모르겠지만 계속 이틀이 남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비행기 티켓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어머! 나 하루 남았네?ㅎㅎㅎㅎㅎ 그래서 전날 밤에 버릴 건 다 버리고 미리 짐 정리를 다 해뒀다. 오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짐은 호스텔에 맡겨뒀다. 전날 라보카 가느라 만들어준 sube care(교통카드)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레꼴레따 묘지까지 갔다. free tour가 있어서 하고 싶었는데 이때 남은 현금이 100 솔뿐이라 아침에 교통카드 충전하는데 써야 했다. 가이드에게 팁을 줄 수 없어서 그냥 혼자 돌아보기로. 생각보다 굉장히 넓었고 죽은자들의 도시라는 말에 걸맞게 각각의 묘가 다양한 모습으로 공존하고 있었다. 수십 억은 있어야 일반인은 그곳에 .. 2022.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