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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리의 여행기/남미, 쿠바58

[5주간의 남미] 27화. 투어없이 보낸 우유니에서의 마지막 날 여행 시작하고 처음으로 혼자 편하게 방을 쓰는게 너무 좋아서 계속 우유니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고 인스타그램 메세지도 확인하고 하느라 이날은 새벽 1시쯤 늦게 잠이 들었다. 밤엔 페루에서부터 여행루트가 겹쳐서 계속 마주치던 부부 세계 여행자 남편분이랑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국에서부터 비행기며 일정이며 미리 100% 짜서 이동중이신 분들이라, 그날그날 기분과 의식의 흐름 따라 일정도 바꾸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나를 보고 여행 고수라고 하셨다ㅎㅎㅎ 진짜 한 평생 배낭여행을 안해봐서 몰랐는데 내가 이런 사람이었다는 걸 이번 여행으로 알게 되었다. 비록 전날 밤에 체크인 했을 땐 좀 으스스하고 스산한 호텔이었지만 혼자 편하게 잘 잤으니 대만족! 제일 싼 다인실 호스텔 방에서만 묵다가 이 작은 호텔방에서 하루 .. 2022. 3. 20.
[5주간의 남미] 26화. 우유니 호텔 vs 호스텔 비교 / 우유니 현지 식당에 도전하다! 가능하면 딱 일별로 하나씩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워낙 투어에서 찍은 사진이 많아서 하는 수 없이 같은 날이지만 따로 포스팅하게 되었다. 이 글에선 풀데이 투어로 다녀온 후 호텔 체크인부터 현지 식당에서 먹은 저녁까지 따로 남겨보고자 한다. 2022.03.17 - [데브리의 여행기/남미] - [5주간의 남미] 25화. 우유니 사막 투어2 (데이 + 선셋투어) [5주간의 남미] 25화. 우유니 사막 투어2 (데이 + 선셋투어)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너무 피곤해서 그냥 하루 호스텔에서 푹 쉴까 생각한 정도였지만 조식을 같이 먹은 호주에서 온 일본인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즐겁게 수다떨고 나니 엔돌핀 devleeschoice.tistory.com 투어가 끝나고 투어 사무실 앞에 내려주는데 늦지 않은 저녁 .. 2022. 3. 18.
[5주간의 남미] 25화. 우유니 사막 투어2 (데이 + 선셋투어)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너무 피곤해서 그냥 하루 호스텔에서 푹 쉴까 생각한 정도였지만 조식을 같이 먹은 호주에서 온 일본인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즐겁게 수다떨고 나니 엔돌핀이 막 솟아났다. 호주 골든 코스트에서 10년째 사는 중인데 이미 자리잡고 집도 사뒀으며 일단 집은 남자친구가 관리해주기로 하고 본인은 거의 1년간 여행중이라는...! 남미여행하며 정말 신기하고 대단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아무튼 전날 투어한 한국 사람들이 이미 카톡 그룹까지 만들어 이날도 오아시스 투어사에서 데이투어를 다 같이 하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나는 사실 full-day 투어만 하고 마무리 할 생각이어서 빠지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단체 활동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이라 이날은 혼자 내가 원하는 시간이 비는 투어사.. 2022. 3. 17.
[5주간의 남미] 24화. 황량했던 우유니의 첫 인상 - 우유니 사막 투어1 전날 밤 버스 젤 뒷자석 구석에서 불편하게 잠을 자서 허리랑 엉덩이가 너무 아팠다. 아침 7시 쯤 우유니에 도착했는데 여기서도 터미널에서 중심가가 가까운 것만 알고 있었지 호스텔을 미리 예약하지도 찾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도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천만다행으로 같은 버스에 한국인 여행객이 있어서 버스 터미널에서 같이 택시를 타고 그분들이 예약했다는 호스텔에 자리가 있나 찾아가보기로 했다. 투어사들이 있는 중심 거리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 편이지만 오래되지 않은 곳인지 시설도 깨끗하고 가격도 괜찮았다. 다행히 남는 침대가 있어서 바로 이 곳에 머물기로 결정했는데 다만 오후 1시가 체크인이라 8-9시에는 2층 휴식 공간에서 쉬면서 핸드폰을 충전하며 쉬었다. 혹시라도 또 한번 우유니를 갈 기회가 생긴다면 꼭 투.. 2022. 3. 6.
[5주간의 남미] 23화. 라파즈 둘째날 - 환전 / 라파즈 시내 구경 / 케이블카 / 우유니로 이동 라파즈 둘째날. 침대에 커튼도 없는 16인실 호스텔 방에 현재 8명이 묵고 있는 곳이라 전날 걱정한 것과는 달리 여기서 정말 푹 잘잤다ㅎㅎㅎ 조식이 나오는 곳이라 낮에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호스텔 1층에 내려가 앉으니 이렇게 신선한 과일과 예쁜 시리얼을 준비해줬다. 여행자 거리인 바깥 풍경도 보이고 날씨도 좋은데다 레스토랑도 깨끗해서 여기가 라파즈라는 걸 잠시 잊을 정도였다. 과일을 다 먹을 때 즈음 방금 구웠는지 따끈한 빵과 스크램블 에그를 준비해서 가져다줬다. 1박 가격에 비해 호사스러울 만큼 잘 나오는 조식이라 감개무량한 마음으로 감사하며 먹었다. 전날 급하게 길에서 결정한 것 치고 이 호스텔 (The Adventure Brew Downtown Hostel) 너무 잘 골랐다!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 2022. 2. 26.
[5주간의 남미] 22화. 드디어 두번째 나라 볼리비아! 강렬했던 라파즈의 첫 인상 (하루종일 버스로 아레키파-푸노-코파카바나-라파즈 이동) 이날은 남미 장거리 버스회사들 중에 가장 좋은 크루즈 델 수르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맨 뒷자리라 그랬나 화장실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피곤했는데 잠을 잘 못 잤다. Tip! 이 때 깨달은 게 무조건 제일 비싼 버스회사라고 해서 좋은 게 아니라, 이동 구간과 버스의 연식(?)에 따라 어떤 수준의 버스를 배정받느냐가 다르다는 것... 리마에서 와라즈 오갈 때 탔던 버스는 Oltursa였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한국 여행객들 중에는 무조건 크루즈 델 수르만 탄다는 분들도 있었는데, 글쎄... 여행하면서 잘 검색해 보고 가격도 비교해보며 다른 상위권 버스회사들을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Oltursa 타고 와라즈 이동한 후기 2021.10.17 - [데브리의 여행기/남미] - [5주간의 남미] 8화. 리마 .. 2022. 2. 20.
[5주간의 남미] 21화. 여유롭게 보낸 아레키파 둘째날 아침 7시반쯤 눈이 떠져서 핸드폰 보다가 다시 잠들었다가를 반복하다가 8시가 넘어서 침대에서 빠져나와 전날 버스터미널에서 처음 만난 친구 K와 호스텔 루프탑에서 조식을 먹었다. 참고로 전날 배정받은 방은 2층 침대 3개가 놓인 6인실이었고, 1층 침대는 이미 자리가 다 차서 나도 2층, 친구 K도 건너편 2층 침대였다. 딱히 커튼이 없어서 모든 게 오픈된 공간이었지만 여행한지 2주가 지났다고 이미 어디든 눕기만 하면 잘 잤다. 멀리 설산을 풍경으로 호스텔에서 간단하게 제공되는 샌드위치였나 오믈렛이었나에 커피 한잔만 마셔도 충분히 행복했다. 날씨도 선선하게 너무 좋고, 전날 여유롭게 구경하고 잠도 잘잔데다 이날도 정해진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전날 대충 가볼만한 곳은 걸어서 다 가봤기.. 2022. 2. 18.
[5주간의 남미] 20화. 너무나도 매력적인 백색 도시 아레키파! 숙소도 미리 예약하지 않고 도시 정보도 알아보지 않은 채로 아레키파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게 아침 6시 반. 잠도 덜 깨고 피곤하고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아무런 정보 없이 아레키파에 도착해서 좀 막막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터미널에서 딱 한 명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 한국인을 만나 같이 우버를 타고 시내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 친구가 예약해둔 호스텔이 광장에서 가깝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그냥 나도 그곳에서 짐을 풀고 아침 7시 반쯤 화장실에서 옷만 갈아입고 같이 나와 시내를 구경했다. 페루 남부지방 아레키파 주의 주도이자 페루의 제2의 도시라는 아레피카는 교통 요충지로 과거 잉카 제국 최고의 부를 누렸던 도시라고 한다. 백색 도시로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건축양식이 유명하며 2000년에 아레키파.. 2022. 2. 12.
남미여행 계획세울 때 유용한 정보들 (루트, 지역별 고도차, 체크리스트, 마추픽추 가는법) 핸드폰 사진 정리하다가 남미 여행 떠나기 전에 참고가 되었던 정보들이 있어 지우기 전에 이곳에 남겨본다. 한국에서 출발하시는 분들은 잘 정리된 남미여행 책 한두 권만 구매해서 꼼꼼히 읽어봐도 준비가 되겠지만, 나처럼 캐나다나 해외에서 출발한다면 블로그에서 엄청 검색하며 하나하나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1. 남미 여행 일정 한국 여행사에서 출발하는 단체여행 전문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내용이다. 짧은 휴가로 다녀오고 싶다면 2-3주 3개국부터 시간이 넉넉한 학생이나 퇴사를 막 하신 분들은 2-3달 6-7개국 이상으로 꼼꼼하게 일정을 짤 수도 있다. 워낙 볼 것이 많고, 가는 곳마다 매력이 다르고 개인이 선호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 사람이 꼭 간다고 해서 본인 일정에도 넣을 필요는 없고 .. 2022. 2. 3.
[5주간의 남미] 19화. 쿠스코에서의 마지막 비오는 날 쿠스코에 도착해서 제일 맘편히 시작한 하루. 하고싶었던 투어도 다 끝내고 이날은 딱히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7시 반이었나 8시쯤 느긋하게 일어나서 호스텔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조식을 즐겼다. 투어가 다 이른 새벽에 시작되다 보니 조식이 포함된 호스텔에서 제대로 아침식사를 했던 적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날은 참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기본 조식에는 나오지 않는 베이컨까지 추가로 시켜서 같이 먹었는데 남미 여행와서는 처음으로 먹은 베이컨이라 너무너무 행복했다. 이 시간에 호스텔에 덩그라니 남겨져 있던 날이 없어서... 이날은 다들 투어를 간건지, 그냥 한산했던 건지... 참 조용했던 호스텔이 새삼 새롭게 보였다. 이날 나에게 유일한 일정이 있다면 쿠스코를 떠나기 전에 이 곳에서 볼리비아 대사관.. 2022. 1. 28.
[5주간의 남미] 18화. 오들오들 떨며 올라간 무지개산 비니쿤카 Vinicunca 전날 성스러운 계곡을 다녀오고 밤에 일찍 잠들었어야 했는데, 결국 잠든 게 12시 반이었나 1시... 2022.01.11 - [데브리의 여행기] - [5주간의 남미] 16화. 너무 만족스러웠던 성스러운 계곡 투어 - 1 [5주간의 남미] 16화. 너무 만족스러웠던 성스러운 계곡 투어 - 1 전날 마추픽추에 다녀왔는데 쿠스코에 밤늦게 도착해서 정말 너무너무 피곤했지만 이날 아침 6시 반 투어라 6시에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아... 같이 여행하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절대 이렇게 빠 devleeschoice.tistory.com 2022.01.20 - [데브리의 여행기] - [5주간의 남미] 17화. 성스러운 계곡 - 2 마추픽추 만큼 좋았던 곳 Ollantaytambo [5주간의 남미] 17화. 성스러운 계.. 2022. 1. 25.
[5주간의 남미] 17화. 성스러운 계곡 - 2 마추픽추 만큼 좋았던 곳 Ollantaytambo 성스러운 계곡 오전 일정인 1편에 이어 오후 일정 2편! 2022.01.11 - [데브리의 여행기] - [5주간의 남미] 16화. 너무 만족스러웠던 성스러운 계곡 투어 - 1 [5주간의 남미] 너무 만족스러웠던 성스러운 계곡 투어 - 1 전날 마추픽추에 다녀왔는데 쿠스코에 밤늦게 도착해서 정말 너무너무 피곤했지만 이날 아침 6시 반 투어라 6시에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아... 같이 여행하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절대 이렇게 빠 devleeschoice.tistory.com 점심을 먹고는 이날 마지막 일정이었던 Ollantaytambo라는 곳에 도착했다(개인적으로 마추픽추만큼 좋았던 곳!). 주차장에 버스를 세워두고 조금만 걸어가면 되는데, 집 앞에 장난감을 두고 놀고 있던 꼬마들. 친구인지 동생인지 언니인.. 2022. 1. 20.
[5주간의 남미] 16화. 너무 만족스러웠던 성스러운 계곡 투어 - 1 전날 마추픽추에 다녀왔는데 쿠스코에 밤늦게 도착해서 정말 너무너무 피곤했지만 이날 아침 6시 반 투어라 6시에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아... 같이 여행하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절대 이렇게 빠듯하게 일정을 짜지 않았을 텐데 혼자다 보니 완전 스파르타식으로 단시간에 너무 여기저기 많이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아무튼 무사히 투어버스에 올라탔고, 이동하는 내내 버스에서 정신 못 차리고 잠만 잤다. 성스러운 계곡 투어코스 1. 친체로? 페루 전통방식으로 실을 염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마을이었는데 전통의상을 입은 페루 아주머니가 사람들을 모아서 설명을 해 주셨다. 물론 스페인어로... 왼쪽 사진 앞에 놓인 것들은 다양한 색깔을 내주는 재료이고 오른쪽은 아궁이에 이렇게 불을 지펴서 재료를 삶아. 라는 얘기를 하셔서 .. 2022. 1. 11.
[5주간의 남미] 15화. 마추픽추에 오르다 아침에 몇시에 일어나야하는지도 미리 모르고 그냥 잤는데 전날 아무래도 너무 피곤했어서 왓츠앱 메세지 들어오는 소리도 못 듣고 계속 잤나보다. 아침 6시 15분쯤 누군가 호텔 방문을 두드린다. 문을 열어보니 호텔 직원인 것 같은데 왓츠앱 메세지를 확인하래서 봤더니 5분 후인 20분까지 준비하고 광장으로 나가서 누군가를 만나라고...? 내가 다시 쿠스코에 갈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살면서 다시 쿠스코를 방문하더라도 이 투어사는 정말 피하고 싶다;; 광장 어디로 나가라는 정확한 안내도 없이, 가이드가 어떻게 생겼고 너를 어디로 데려갈거다라는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광장으로 나가래서 나갔는데 금방 만날 수 있을리가 없다. 광장에 나온 관광객이 어디 나 뿐이랴... 아무튼 중간 브로커 같은 페루여자가 나보고 입장.. 2022. 1. 2.
[5주간의 남미] 14화. 험난했던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로 걸어서 이동하기 전날 급하게 시티투어를 하고 밖에서 저녁까지 먹고 들어오느라 밤 늦게서야 잠이 들었는데, 이날은 마추픽추가 있는 도시로 이동하는 날이라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다. 잠이 부족했지만 오전 7시 반까지 여행사 오피스로 오래서 갔는데 아무도 없다... 기다리다 피곤해서 호스텔로 다시 돌아갔다가 8시에 나왔는데 여전히 가이드는 안 나와있다... 결국 8시 10분에 다른 두 외국인 관광객을 데리고 나타난 가이드... 전날 여러 투어사에서 상담을 받아보고 그 중 내가 원하는 제일 낮은 가격에 맞춰줄 수 있다는 유일한 곳이라 이곳과 총 4가지 투어를 USD 140에 계약했다.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지불한 만큼 돌아오는 법... 마추픽추로 가는 길이 얼마나 험난할지 이날 아침에는 생각도 못했지..... 아침부터 피곤한데.. 202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