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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리의 여행기/남미, 쿠바58

[5주간의 남미] 42화. 오전엔 라보카, 오후엔 시티투어 후 저녁은 현지 식당에서 스테이크로! 전날 만날 여기 사시는 한국분이 시티투어는 꼭 해보라고 하셔서 오후에는 투어를 갈 생각이었지만 오전에 뭘 할지는 아직 못 정한 상태였다. 날씨가 너무 덥고 의욕도 없었지만 수요일에 미술관이 무료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서 미술관을 갈까... 한참 검색을 해보다가 탱고의 발상지?라는 라보카를 발견하고 같은 방에 묵었던 마카오에서 온 C라는 친구와 같이 버스를 타고 구경하러 갔다. 나는 그냥 우버를 타고 싶었는데, 우버비를 아끼려는 C 때문에 한참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가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오오! 이날 낮 기온은 32도 정도?로 유난히 더 더웠던 날이라 그런지 쨍한 날씨에 이 동네 색감까지 더해 제대로 남미 느낌이 났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여기서 각각 다른 색깔의 벽마다 사진을 찍고 9장을 묶어 인.. 2022. 5. 28.
[5주간의 남미] 41화. 쇼핑 천국 팔레르모 소호(Palermo Soho)를 하루종일 즐기다 이상하게 이 좋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와서는 아침부터 참 의욕이 없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랬나? 느지막이 일어나 빨래를 맡기러 나갔고, 그대로 우버를 타고 전날 호스텔 직원이 추천해 준 팔레르모 소호 거리로 갔다. 참고로 다른 나라랑 비교했을 때 우버가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 굳이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고 시간도 절약할 겸 걷고 싶지 않을 땐 우버를 타고 이동했다. 도착해서 여기저기 들어가 봤는데, 거의 다 현지 브랜드이다 보니 낯설었지만, 무난하면서도 남미 느낌이 나는 예쁜 옷들이 많아서 둘러보는 재미는 있었다. 그중 Desiderata라는 처음 보는 브랜드 매장에 들렀다가 한눈에 맘에 드는 오렌지색 원피스를 발견해서 피팅룸 들어가서 입어보고는 나와서 계산하고 그대로 입고 돌아다녔다. 옷 하나 사.. 2022. 5. 27.
[5주간의 남미] 40화. 센트로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El Ateneo 방문 - 레꼴레따 Recoleta Urban Mall 첫날 지냈던 호스텔에서 아무래도 베드버그에 물린 것 같았다. 금방 없어질 줄 알았던 벌레 물린 자국이 전날 밤 샤워 후 더 크게 번졌고, 이날 아침에 일어나서도 기분이 정말 다운이었다. 평생 알러지나 아토피를 모르고 살아서 몰랐는데, 친구들이 아토피가 심하면 일하러 나가기도 싫고 사람도 만나기 싫어질 만큼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는 말을 했었는데, 이날 처음으로 백프로 공감했다. 그래도 어쨌든 여행 중이니 이날 하루도 기운내며 시작해보려고 도착한 첫날 와봤던 샐러드 가게에서 치킨 샐러드와 레몬에이드를 시켜 먹었다. 샐러드를 다 먹고 이렇게 환한 바깥을 내려다 보고 있는데, 이렇게 혼자 울긋불긋한 몸을 보고 있자니 너무 화가 나서 이렇게 있다가는 그냥 하루를 다 망쳐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먼 길을 걸어.. 2022. 5. 26.
[5주간의 남미] 39화. 일요일의 산텔모 시장 풍경 - 먹거리 & 구경거리 & 즐길거리를 모두 충족시켜 주는 곳 오전엔 국회의사당을 둘러보고 산텔모 시장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우버를 불렀다. 웬만하면 걸어다니는 나이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다 걸어다니기에는 넓어도 너무 넓다. 2022.05.25 - [데브리의 여행기/남미] - [5주간의 남미] 38화. 국회의사당에서 우연히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보다! [5주간의 남미] 38화. 국회의사당에서 우연히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보다! 밤부터 아침까지 몸이 간지러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고, 아침에 일어나서 같은 방을 쓰던 사람들과 조식을 먹을 때 만난 호스텔에 묵고 있던 한국 남자분에게 전날 겪은 일에 대해 하소연을 했 devleeschoice.tistory.com 기억으론 거의 35도 정도까지 올라갔던 무척이나 더웠던 날. 그래도 내가 있는 동안 다행히 일요일이 껴있어서 이 곳.. 2022. 5. 26.
[5주간의 남미] 38화. 국회의사당에서 우연히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보다! 밤부터 아침까지 몸이 간지러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고, 아침에 일어나서 같은 방을 쓰던 사람들과 조식을 먹을 때 만난 호스텔에 묵고 있던 한국 남자분에게 전날 겪은 일에 대해 하소연을 했다. 아침에 일하고 있던 호스텔 여직원에게도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를 했지만 나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당장 다른 호스텔로 옮겨야 했다. 아침부터 낑낑대며 캐리어를 끌고 새 호스텔을 찾아가는데, 어마어마한 인파가 깃발을 들고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게 보였다. 어디 데모가 있나? 벽에 Alberto - Cristina라고 써 있는 현수막을 봤는데, 어제 막 이 나라에 막 도착한 내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리가 없다;; (지금 이 글을 쓰며 검색을 해보니 Alberto Angel Fernandez.. 2022. 5. 25.
[5주간의 남미] 37화. 콜로니아에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낸 후 페리타고 남미여행 마지막 나라 아르헨티나로 같은 날 오전은 이렇게 보냈고, 이 글에선 콜로니아에서의 마지막 남은 몇 시간과 페리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건너가는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2022.05.23 - [데브리의 여행기/남미] - [5주간의 남미] 36화. 동화같던 우루과이 콜로니아에서의 두번째 날 - 거리풍경, 빠에야 맛집 [5주간의 남미] 36화. 동화같던 우루과이 콜로니아에서의 두번째 날 - 거리풍경, 빠에야 맛집 콜로니아에서의 두번째 날이 시작되었다. 하룻밤을 묵었던 호스텔로 방도 괜찮고 호스텔 분위기도 너무 좋고 예뻤지만, 이상하게 같은 방에 지내는 사람들은 누가 들어와도 인사도 하지 않는 devleeschoice.tistory.com 맛있는 점심을 잘 즐기고 나왔는데 아직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페리를 탈 시간까지는 많이 남아.. 2022. 5. 24.
[5주간의 남미] 36화. 동화같던 우루과이 콜로니아에서의 두번째 날 - 거리풍경, 빠에야 맛집 콜로니아에서의 두번째 날이 시작되었다. 하룻밤을 묵었던 호스텔로 방도 괜찮고 호스텔 분위기도 너무 좋고 예뻤지만, 이상하게 같은 방에 지내는 사람들은 누가 들어와도 인사도 하지 않는 여행하며 처음 겪어보는 묘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서 왜 그런 퉁명스런 태도로 지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냥 이날 내가 같이 묵었던 사람들만 유난히 살갑지 못했던걸지도... 호스텔 중앙에 있는 뜰도 예쁘고, 이렇게 작은 바도 딸려있는 곳이었지만 뭔가 불편했던 방을 떠나고 싶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짐 정리하고 10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호스텔에 캐리어만 맡겨두고 오후 페리 시간까지 발이 닿는대로 콜로니아를 둘러보고 싶어서 준비해서 바로 길을 나섰다. 아 - 우루과이만의 이 상쾌한 거리 풍경!.. 2022. 5. 23.
[5주간의 남미] 35화. Punta Del Este에서 Montevideo를 거쳐 우루과이 마지막 도시 Colonia로 이동 늘 생각은 '아침 7시쯤 일어나서 조식 먹기 전에 산책 좀 하고 하루를 시작하자' 인데 결국 이날도 일어나는 건 8시가 넘어서;; 그래도 전날 새벽 2시에 잠이 든 것 치고는 일찍 일어난 편이었다. 아침엔 조식 먹으며 엄마아빠랑 영상통화하며 호스텔 뷰도 보여주고, 10시쯤 길을 나섰다. 이 도시에서 갈 곳이라고는 바다 뿐. 정말 깨끗했던 바다. 모래도 곱고 작은 조개껍질도 많아서 걸어다니며 예쁜 조개 껍질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와중에 여행내내 신고다닌 쪼리 모양 그대로 엄청나게 타버린 내 발^^;;; 이날 오전에 한거라곤 맨발로 해변가를 걷고, 가만히 앉아 태닝하며 예쁜 조개껍질을 주은 것 뿐. 얘들은 잘 씻어서 캐리어 한 쪽에 넣어뒀다가 그대로 나와 함께 토론토로 :) 앉아있다 지루하면 또 그냥.. 2022. 5. 22.
[5주간의 남미] 34화. 호스텔 연장이 안되서 급하게 가본 우루과이의 휴양도시 Punta Del Este 남미여행은 워낙 큰 틀만 잡아두고 매일매일은 충동적으로 하고 있던 터라 호스텔은 딱 하루씩만 예약해두고 그 도시에 더 머물게 되면 다음날 연장하곤 했었다. 그래서 볼리비아에서도 그랬듯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날 호스텔 예약이 풀로 잡혀서 아침을 먹자마자 정신없이 짐을 빼야할 때가 몇 번 있었는데, 몬테비데오의 이 호스텔도 그랬다. 기본적인 빵과 바나나, 오믈렛이었지만 전전날 묵었던 호스텔보다 숙박비도 싸고 조식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왜 여기가 제일 인기가 많은 숙소인지 알 수 있었다. 이미 전날 저녁에 숙박 연장이 안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 이날 아침에 한번 더 물어봤더니 역시나 full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참고로 여긴 내가 묵었던 여성 전용 객실이었는데 내 침대는 3층이었다ㅋㅋㅋ 호스텔.. 2022. 5. 22.
[5주간의 남미] 33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꼭 다시 찾고 싶은 몬테비데오 - 둘째날에도 이어지는 감탄. 전날 늦게까지 호스텔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고, 이 날은 느긋하게 10시까지 푹 자고 일어나서 가져간 신라면을 아침으로 끓여 먹었다. 이 호스텔도 좋았지만, 전날 묵고 싶었지만 예약이 풀이던 구글 리뷰 9.4의 호스텔이 예약이 가능하길래 아침먹고 바로 짐을 싸서 짐을 옮겼다. 일단 캐리어를 맡겨두고 호스텔 직원에게 이날 가볼만한 곳을 추천 받고 12시쯤 길을 나섰다. 전날보다 날씨가 더 좋아서 그냥 주택가를 걸어다니기만 해도 눈 앞에 보이는 풍경들이 정말 황홀할만큼 예뻤다.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을 걷고 있는 그런 느낌. 몬테비데오를 더 몬테비데오스럽게 만들어주는 양쪽으로 쭉 뻗은 키다리 나무들. 덕분에 햇볕이 쨍쨍해도 기분좋게 어디든 걸어다닐 수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동네를 걷다가도 시원하게.. 2022. 5. 19.
[5주간의 남미] 32화. 첫 눈에 반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 세상에, 화려하지 않은 수수한 이 도시가 왜 이렇게 아름다운지! 전날 밤 12시에 갑자기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행을 정했다. 남미 여행을 생각할 때 우루과이라는 나라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고,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는 내 평생 들어본 적도 없는 도시 이름이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급하게 일정에 넣어버렸다. 나란 여자..... 두 시간 못자고 새벽에 일어나 비행기표도 없이 무작정 공항으로 가는 우버를 불렀다. 안그래도 새벽 4시 쯤이라 거리가 어둡고 사람이 없어서 무서웠는데, 이렇게 번호판이 없는 우버가 호스텔 앞에 나타난 게 아닌가;; 첨엔 수상한 차가 아닌지 불안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타보니 이른 새벽부터 세상 쾌활한 너무 좋은 아저씨를 만났다. 스페인어를 하나도 못하는 나에게 '꼬모 에스타스~(영어의 How are you?)'라고 인사를 하더니, 내가 .. 2022. 5. 17.
[5주간의 남미] 31화. 이틀로 충분했던 산티아고에서의 셋째날 - 산크리스토발 전망대 산티아고는 보통 볼리비아에서 넘어와서 첫 대도시이기 때문에 도착했을 때는 굉장히 편리하고 좋지만 막상 며칠 지내다 보면 크게 매력이 있는 도시는 아니었다. 딱히 봐야 할 곳도 없고, 여느 대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오전에 다른 곳으로 떠났어도 좋았겠지만 이 후 일정을 정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호스텔을 하루 더 연장하고 오전부터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날씨 하나는 끝내주게 좋았던 산티아고. 전날은 물론이고 여행 내내 매일을 너무 걸어다녀서 이날은 10시까지 푹 자고 인스턴트 미소숩에 햇반이랑 밥을 먹고 천천히 하루를 시작했다. 밥먹고 호스텔에 앉아서 가져온 일정표 + 호스텔에 있던 남미 여행책을 같이 보며 산티아고 다음으로 어디를 가면 좋을지를 고민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파타고니아를 갈 예정이.. 2022. 5. 16.
[5주간의 남미] 30화. 산티아고 둘째날 Mercado Central de Santiago, 산티아고 국립 미술관, 쇼핑몰 전날 새벽 1시쯤 잠이 들어서 이날은 9시쯤 느긋하게 일어났다. 전날 너무 무계획으로 돌아다닌 것 같아서 이날은 마지막 산티아고라 생각하고 가야할 곳을 정해두었다. 해산물을 파는 마켓과 국립미술관, 그리고 큰 쇼핑몰 이 세 곳. 전날 갔던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하는데 길가에 누군가 여기서 돌아가셨는지 사진과 예쁜 꽃이 나무와 바닥에 장식되어 있었다. 아님 이 건물에서 돌아가신건가...? 마침 일요일이라 성당에 가면 좋을 것 같아서 11시쯤 가봤는데 딱 좋았다. 그냥 조용히 뒷쪽에 앉아서 구경만 했지만 일요일을 잘 시작하는 기분! 혼자 지도보고 잘 찾아서 해산물 파는 마켓인 Mercado Central de Santiago에 도착해서는 한번 쭉 둘러보고 환전을 하러 나왔다. 마침 경찰이 타고 있던 말 두마리.. 2022. 5. 15.
[5주간의 남미] 29화. 오지를 벗어나 도시로 돌아오다! 화창했던 산티아고 첫날 참 힘들게 도착한 산티아고. 24시간 넘게 씻지 못해서 샤워를 하고 싶었지만 도무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해서 아침 7시 반쯤 잠들었는데, 10시로 맞춰둔 알람은 듣지도 못하고 오후 1시까지 푹 잤다. 씻고 인스턴트 미소숩만 만들어 먹고 준비해서 바로 나갔다. 호스텔 현관문을 딱 열고 나서는데 날씨가 얼마나 좋던지 :) 혼자지만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동네에서 흔하지 않은 아시안이라 사람들이 유난히 쳐다보는 게 느껴졌는데, 신경쓰지 않고 눈이라도 가리고자 선글라스 쓰고 날씨 만끽하며 걸어서 아르마스까지 갔다. 날씨도 좋고, 거리도 예쁘고, 한쪽에선 이렇게 길거리 바이올린 연주자까지 있어서 정말 모든 게 완벽하다고만 느껴졌다. 역시 사람은 도시에 살아야지!라며 오랜만에 제대로 이런 감성을 충전.. 2022. 5. 15.
[5주간의 남미] 28화. 우유니에서 칠레 칼라마를 거쳐 산티아고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 26시간 아침 5시 버스라 밤을 꼴딱 새고 새벽 4시 10분쯤 호텔에서 나왔는데 택시타고 금방이라 4시반에 전날 티켓을 산 투어사 길목에 도착했다. 참고로 택시는 전날 밤에 호텔 카운터에서 요청하여 예약을 해 두었다. 전날 티켓을 살 때는 버스 시간전에 이 사무실 앞으로 와있어라고 해서 나는 누군가 사무실 앞에 나와있거나 적어도 표지판이라도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은 새벽 4시반... 누가 나와있을리가 없고, 이 곳은 우유니다... 버스정류장이라는 팻말 따위는 붙어있을리가 없다. 티켓을 살 때 Cruz del Norte라는 버스회사 이름은 알 수 있었지만 어디서 타는지 제대로 이야기를 안 해줘서 무슨 버스를 타는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캄캄한 새벽부터 캐리어 끌고 우왕좌왕;; 4시반부터 5시까지 중간중간 큰 버.. 2022.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