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가까운 Milton에 위치한 라벤더 농장
Terre Bleu Lavender Farm
2019년 8월에 다녀왔다. 코로나 기간 동안 열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모든 제한이 풀린 올해 여름엔 다시 한번 가보고 싶기도 해서 3년 전 사진을 꺼내봤다. 토론토에서 운전해서 한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가는 길이 한적해서 주말이었지만 찾아가기 좋았던 기억이.
라벤더가 피어 있는 단 몇달 간만 이 풍경을 볼 수 있어서 기대하고 갔는데, 인스타에서 많이 보던 보랏빛으로 뒤덮인 농장 풍경은 아니었다ㅎㅎㅎ 아직 덜 자란건지, 가까이 앉아서 봐야했던 키 작은 라벤더들. 그래도 혼자서는 절대 올 생각도 안 해봤을 텐데, 친구 S가 이런 예쁜 걸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다 차까지 있어서 덕분에 여기까지 같이 와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시스템이 굉장히 잘 되어있고, 일하는 젊은 학생들이 모두 교육을 잘 받아서 그런지 친절하고 꼭 필요할 때 안내도 잘 해줬다. 시간대에 맞춰 투어가 있어서 우리 투어 시간을 기다리며 그늘에서 하늘을 봤는데, 구름이 몽글몽글 그림같이 정말 예뻤다. 토론토에서 조금만 운전해서 나오면 이렇게 뻥 뚤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이 맛에 혹독한 겨울도 잘 버티고 토론토에 사는 거 아니겠냐며ㅎㅎㅎ
라벤더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곳.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말려지고 있는 라벤더향이 듬뿍 나서 너무 좋았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제품은 나갈 때 있는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참고로 Terre Bleu Lavender Farm은 이 Yellow Door로 유명한 곳. 막상 가보면 라벤더 밭 한가운데 정말 이 문 하나만 덩그라니 놓여있지만 그 앞으로는 사진을 찍기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ㅎㅎㅎ 이 시기만 되면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사진들 중 하나.
길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투어를 끝내고, 이후론 그냥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라벤더 농장만 쭉 돌아보고 나와도 크기가 크기 때문에 꽤 시간이 걸린다. 출구 쪽에 있던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무조건 먹어야지! 더운 날이라 그늘에 앉아 정말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바깥 풍경이 보이는 Terre Bleu 샵 풍경. 새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평화로운 농장 풍경 💜 주말 나들이로 너무 완벽하고 좋았다.
참 사고싶은 게 많았는데, 나는 간단하게 라벤더 향 아로마 오일과 향을 피울 수 있는 작은 도구(?)를 같이 사와서 거의 겨울 내내 피워놓고 잤을 만큼 너무 잘 썼다. 선물용으로 사기에도 좋을 만큼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많아서 꼭 샵에 들러보시기를 추천한다.
라벤더 뿐만 아니라 이렇게 예쁜 말들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한쪽엔 해바라기만 가득찬 구역도 있기 때문에 이 넓은 농장을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다보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일단 들어갔다하면 3-4시간은 기본으로 천천히 둘러볼 생각으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게 좋다.
Terre Bleu
https://www.terrebleu.ca/
홈페이지에서 방문 전에 티켓은 미리 사둬셔야 방문 가능. 올해는 아직 오픈되지 않았으나 6월 중순 쯤부터 방문할 수 있는 것 같은데, 토론토 사는 분들은 여름에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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