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볼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여기 누들이 너무너무 생각나서 포장해와서 집에서 먹었다. 4-5년 전 이 부근으로 매일 출퇴근하고, 친구들이랑도 많이 놀고, 데이트도 많이 했던 곳이라 여기도 자주 갔는데 한동안 잊고 있다가 오늘 정말 오랜만에 들렀다.
GB Hand-Pulled Noodles
📍 66 Edward St, Toronto
비주얼 ㅠㅠ 칠리오일에 고수 팍팍 넣어 먹으면 계절 상관없이 어느때나 후루룩 너무 잘 넘어가는 그런 맛. 얇게 썰린 소고기와 무 몇조각이 올라가있는 것 뿐이고 특별하게 인상에 남는 맛도 아닌데 이상하게 한번씩 이 음식이 너무 생각난다. 가끔 베트남 쌀국수 꼭 먹어줘야하듯 차이니즈 누들도 주기적으로 꼭 먹어줘야한다.
처음엔 Special Lanzhou Beef Nooles 외에 서너가지 다른 메뉴만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엔 메뉴가 늘어났다? 그치만 다른 음식 먹어볼 필요도 없이 나는 무조건 이 시그니쳐 Beef Noodles이다.
메뉴 상단에 나와있듯 누들 굵기도 정할수 있는데 나는 늘 다른 타입을 먹어보고 싶다 생각만 하고는 항상 Thin으로만 시켜봤던 것 같다. 담엔 얇고 굵은 면으로 꼭 먹어봐야지!
국물 따로 면 따로 잘 포장해주셔서 다행히 지하철타고 집에 도착해서도 괜찮았다. 너무너무 그리웠던 이 음식~ 한 때 토론토에 차이니즈 누들 열풍일 때가 있어서 여기 말고도 이것저것 많이 생겼는데, 나는 아직도 이 맛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다른 곳에 들러봐도 늘 이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처음 먹었을 땐 특별하단 생각은 안들었는데, 몇 번 더 먹어보면 제대로 중독되는 그런 맛. 자극적이지도 않고 크게 특색도 없이 무난하게 맛있으면서도 손으로 뽑아낸 누들의 탱탱한 식감도 좋다.
이거 포장해서 들고 30분 이상 지하철타고 왔더니 도착하자마자 너무 배고파서 옷도 안 갈아입고 당장 그릇에 옮겨 담아서 전자렌지에 돌려서 바로 먹었다.
아 정말 음식은 아시안 음식이 최고!! 한식도 좋지만 일식, 베트남 쌀국수, 중국 소고기 들어간 누들 종류, 타이 똠양꿍이랑 다른 면요리들 등...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현지 사람들이 만들어주는 토론토에 살 수 있어서 진짜 너무 행복하다.
특히나 개인적으론 토론토에 와서 핫팟이나 딤섬, 중국식 랍스타 요리 등 다양한 중국 음식을 접해보고 제대로 반하게 되었다. 땅이 넓어서 그런지 음식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맛있다!
던다스 x 베이에 위치해있는데, 던다스에서 북쪽으로 한블럭 올라가야 보이는 곳이라 아마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여기 처음 오픈했을 땐 한겨울에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렸다 먹을만큼 진짜 인기 많은 맛집.
점점 쌀쌀해지는데 다운타운에 들렸다가 여기 들려서 식사할 일이 더 늘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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