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둘째날!
일단 7시쯤? 일어나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바로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와플 기계가 놓여 있어서 신나게 와플을 구워 먹었다!
초콜릿 + 딸기 + 생크림 조합과 브리 치즈 + 아몬드 + 베리 소스 조합으로 만들어 먹었는데 브리 치즈를 올려서 만든 게 훨씬 맛있어서 다 먹고 한번 더 만들어 먹었다ㅎㅎㅎ 원래 아침은 거르거나 간단하게 먹는 편인데 여기서는 와플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아침부터 제대로 든든히 배를 채웠다.
전날 날씨를 체크했을 땐 이날 오전 내내 비가 올 예정이었던 터라 원래는 호텔에서 빈둥거리거나 근처 카페에 가서 여유로운 오전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조식 먹고 올라와서도 계속 날이 맑았다 :) 전날 오후에 도착했을 땐 하늘이 엄청 흐렸었는데, 이날은 하늘도 파랗고 꽤 화장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V가 미팅을 가 있는 사이 주어진 자유시간이라 나는 편한 복장으로 레깅스 + 모자 + 선글라스 + 선크림 듬뿍 바르고 혼자 무작정 걸어 다녀 보기로! 두 번째 방문이라 노트르담 성당 내부를 보거나 Mt.Royal에 올라가거나, 해비타트67를 보러가는 등 필수 코스는 이미 3년 전에 다 클리어했기 때문이다.
2021.09.07 - [데브리의 여행기/캐나다] - 몬트리올 해비타트67 / habitat67
대신 랜덤으로 Notre-Dame St W를 무작정 걸어 다녀보기로 했다. 이유는? 호텔에서 쭉 내려와 이 스트릿을 따라 걸으면 올드 몬트리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 앞까지 헤매지 않고 쭉 갈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좀 조용한 스트릿이었지만 드문드문 있는 레스토랑과 앤틱 가구샵 등이 있어서 걸어가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시간이 날 때 다시 돌아와서 구경하려고 간판 사진을 찍어뒀는데, (늘 그렇듯) 돌아갈 여유는 없었다.
이때가 금요일 낮 시간이었는데 거리가 참 한산했다. 완전 다운타운 거리도 아니고 주택과 아파트들이 있는 거리였기 때문에 평일 낮시간엔 다들 일을 하고 있었겠지? 이때부터 조금 더워서 bixi 자전거를 빌려 타고 이동할까 한참 고민했지만 귀찮아서 그냥 계속 걷기로.
조금 더 걷다 보니 예쁜 레스토랑이 많이 나왔다. 몰랐는데 나중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꼭 가보고 싶었던 몬트리올 맛집인 Joe Beef가 Notre-Dame St W에 위치해 있었다! 다음 몬트리올 방문 땐 꼭 미리 예약을 해서 찾아가 보고 싶다 ㅠㅠ
butcher shop(정육점)으로 보이는 곳. 여러 종류의 고기가 천장에 매달려 진열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토론토 우리 동네에도 작은 bucher shop들은 있지만 이렇게 진열해두지 않고 유리로 된 진열장에 넣어두던데, 몬트리올 만의 이런 느낌이 참 신선했다.
몬트리올 다운타운과 올드 몬트리올 사이에 있던 큰 도로. 이 주변에 좋은 호텔들이 많이 모여있었는데, 다운타운에 업무가 있거나 단순히 올드 몬트리올 관광만 할 때도 머물기 딱 좋을 위치인 듯.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 올드 몬트리올 :)
그리웠던 이 풍경! 근데 확실히 코로나 전인 3년 전에 방문했을 때랑 비교했을 때 많이 조용해진 것 같았다. 낮시간이라 문을 닫아놓은 곳도 많았고, 관광객들도 예전만큼은 많이 보이질 않았던... 올드 몬트리올은 낮에 봐도 예쁘지만 진정한 매력은 저녁 시간인 것 같다. 이미 한번 와본 곳이기도 하고, 어차피 저녁에 다시 V랑 돌아다닐 거라 일단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집 떠난 지 겨우 이틀째인데 이미 한식이 너무 그리웠다. 굳이 한식이 아니라도 꼭 아시안이 먹고 싶어서 이전에 가봤던 차이나타운에 있는 작은 차이니즈 레스토랑 Sai Gwan과 한식당인 Chez Bong 둘 중 고민하다 Chez Bong으로 향했다.
2021.09.22 - [세상의 모든 맛집/캐나다] - [몬트리올/차이나타운] Sai Gwan 西關名食 몬트리올 차이나타운 숨은 맛집
2022.06.09 - [세상의 모든 맛집/캐나다] - [몬트리올] 현지 사람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한식 맛집 Chez Bong
오징어 볶음을 맛있게 먹고 힘을 내서 다시 걸어 다녀보기로!
3년 전에 왔을 땐 게이타운에 있는 M Montreal hostel에 머물렀었는데, 주변에 이벤트도 많고 볼거리도 많았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찾아와 봤다. 근데 딱히 진행 중인 이벤트로 없었고 거리가 한산해서 위쪽으로 더 올라가 볼까 하다 더 가도 딱히 구경거리는 없을 것 같아서 예쁜 카페에서 커피나 마시며 잠시 쉬기로 했다.
게이타운 근처에도 로컬 카페는 많았지만 올드 몬트리올에서 봐 둔 곳이 있어서 그냥 다시 돌아옴. 근처 온 김에 찍어둔 노트르담 성당.
카페 찾아가는 길에 예뻐서 찍어둔 빌딩.
3년 전에도 왔었던 Crew Collective & Coffee. 근처 다른 카페를 가볼까 했는데 역시 올드 몬트리올에선 그냥 크루 카페가 최고인 듯.
2022.06.09 - [세상의 모든 맛집/캐나다] - [몬트리올] 필수로 들려야 할 몬트리올 카페 Crew Collective & Coffee (1920년대에 지어진 빌딩)
호텔로 돌아가기 전에 잠깐 핸드폰만 충전하고 화장실을 쓸 곳은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쇼핑몰. 참 잘 만들어진 곳이었는데, 쇼핑몰 자체는 영업 중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정말 쥐 죽은 듯 조용했다ㅎㅎㅎㅎㅎㅎ
몬트리올 이튿날 오후는 다음 포스팅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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