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기를 다시 적으면서 생각난 쿠스코 한식 맛집이 있어서 잊기 전에 기록해놓으려고 한다. 쿠스코 광장에서 가깝기 때문에 구글맵으로 미리 위치만 확인하고 찾아가면 된다. 쿠스코에 한식당은 그래도 꽤 있는 편이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찾아본 곳 중에 제일 깔끔하고 반찬도 잘 나오고 전반적으로 다들 맛있다는 평이라서 이곳으로 정했다.
Butumak Korean Restaurant
📍 C. San Juan de Dios 214, Cusco 08000, Peru
외관 사진과 실내 사진들은 내가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구글맵에서 가져왔다. 2층에 위치해 있고 실내가 쿠스코 내 다른 현지 식당들과 비교했을 때 정말 깔끔했다.
점심, 저녁 시간에 영업을 했고 그 중간에 2시간 정도는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영업 시간을 확인해서 방문하시길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환하고 밝은 분위기이다. 아마 테라스 쪽? 창가 자리도 있었던 것 같다. 가서 꽉 들어찬 한국인 관광객들을 보고 정말 놀랐다. 내가 있던 시기에 이렇게나 한국인 관광객이 많았던가 싶을 정도로 쿠스코 여행 중인 한국 관광객은 다 여기 와서 식사하는 듯ㅎㅎㅎ
가격은 크게 비싸지 않고 제육은 보쌈을 시키면 쌈 채소도 나올 만큼 제대로다. 특히 김치찌개가 맛있다고 유명해서 나도 처음 간 날은 김치찌개로 먹었다.
하루종일 투어 다녀오고 나서 쿠스코에서 먹는 김치찌개는 진짜 최고였다. 장기간 여행하면서 가져간 컵라면 몇 개 먹은 거 말고는 한식을 못 먹고 있었는데, 이거 먹으면서 나 진짜 한국사람 맞네 했다. 몸도 피곤하고 날씨도 으슬으슬 추운 날엔 스테이크도 버거도 아닌 이렇게 쌀밥에 뜨끈뜨끈한 국물을 제대로 먹고나야 기운이 난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땐 간단하게 라면. 쿠스코에서 지냈던 호스텔은 시설은 정말 너무 좋았는데 키친은 이용할 수 없는 곳이라 라면조차 끓여먹을 수 없었다(아 물론 컵라면이 있다면 호스텔 2층에 있던 레스토랑에 따뜻한 물을 부탁해서 먹을 순 있었지만...). 지금 사진으로 보면 왜 식당 가서 인스턴트 라면을 시켜먹었나 싶은데, 당시에는 정말 간절히 이게 먹고 싶었다. 쿠스코 마지막 날이라 이 도시를 떠나면 언제 다시 맛볼지 모르는 한식이라 쿠스코 있는 동안 두 번이나 방문했다.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정말 깨끗하고 깔끔했던 인테리어. 카운터 계시던 사장님은 젊은 한국분이셨는데 마침 전날 마추픽추 갔을 때 마주쳤던 한국어 가이드로 계셨던 분이 카운터에 계셔서 깜짝 놀랐다. 20대 후반 - 30대 초중반 정도의 나이대인 것 같은데 어떻게 페루에, 그것도 쿠스코에서 한식당을 하며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너무 바쁘셔서 인사만 나눴다. 서빙하는 분들은 현지 페루인들이었는데, 메뉴가 크게 복잡할 것도 없고 영어가 통해서 불편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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