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a Pipetuá Bistro
📍 De San Francisco Esq, 70000 Col Del Sacramento, Departamento de Colinia, Uruguay
검색해보고 간 곳은 아니고 걷다가 그냥 손님도 많고 눈에 띄는 곳이라 들어가 본 곳인데 빠에야가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데브리 맛집 리스트에 추가!
날씨가 좋아서 야외에서 점심을 먹고 싶던 차에 분위기도 좋아보이고 손님도 많았던 이 레스토랑을 우연히 지나게 되어 그냥 들어가본 곳.
영어 메뉴가 없어서 뭘 시키면 좋을지 곤란했지만 다행히 한달 가까이 여행을 하며 Mariscos가 Seafood를 의미한다는 건 알았고, 들어오는 입구에서부터 셰프가 큰 팬에 파에야를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서버에게 손짓으로 저걸로 주문하고 싶다고 전달해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스페인어를 조금 공부한 상태에서 다시 이 메뉴판을 보니 Paella를 읽을수는 있겠는데, 당시에 스페인어 수준 0인 상태에서는 봐도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어떡하겠냐는 질문에 물을 달라고 했더니 큰 병으로 갖다줘서, 그냥 한잔만 주문하고 싶다고 하니 뭐라고 뭐라고 말은 했지만 내가 이해할수 있을리가 없다;; 글래스 주문은 안된다는 말이었던 것 같은데 암튼 결국 글래스로 한잔 받았으니 뭐 잘 해결된 듯.
서버도 주문할 때 알려줬지만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완성이 된다고 했고, 내 자리에서 보니 한창 요리하고 있는 셰프의 모습도 보였다. 이 빠에야 때문에 이 레스토랑 뿐만 아니라 골목에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나서 계속 손님이 들어왔지만 야외 테이블은 이미 꽉 차서 실내로 안내받더라. 나는 이 좋은 날씨가 야외에 앉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배는 엄청 고팠지만 30분 이상을 기다려서라도 무조건 이 빠에야를 꼭 먹고 싶었다. 나 뿐만 나보다 더 일찍 온 손님들도 대부분이 이 빠에야를 주문한 것 같았다.
오렌지 나무를 실제로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게 처음이라 신기해서 사진도 찍고 한참 구경도 하다보니,
따끈따끈한 식전빵이 나왔다. 이 식전빵에 (아마도) 마요네즈에 허브와 마늘 다진 거, 올리브유 등이 올라간 것을 올려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오전에 체크아웃만 하고 나와서 아침을 걸렀던터라 이게 공복에 먹은 첫 음식이라 더 맛있게 느껴졌을수도!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드디어 빠에야가 나왔다! 빠에야가 완성되자마자 미리 주문한 사람들이 많아서 이렇게 끊임없이 나눠 퍼담고 나니 금방 동이 났다. 조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런치타임에 딱 한판만 만들텐데, 이걸 놓치지 않고 이날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운이었다!
보기엔 그냥 평범해보이지만 생각보다 양도 많았고, 안에 새우와 다른 해산물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이 일품이었다. 이 글을 쓰며 오랜만에 다시 사진을 봤더니 지금도 너무너무 먹고 싶을만큼 정말 훌륭했던 이날의 빠에야.
우루과이 콜로니아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 꼭 날씨 좋은 날 점심시간에 A la Pipetuá Bistro의 바깥 테이블에 앉아 날씨를 즐기며 이 메뉴를 드셔보시기를 권한다.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가야만 빠에야를 주문할 수 있으니 꼭 기억하시길!
* 참고로 내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현금과 Visa로만 결제가 가능해서 마스터카드를 가지고 있던 나는 일부러 나가서 환전을 하고 돌아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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