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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맛집/캐나다

[토론토/노스욕] 중국식 핫팟 훠궈 맛집 老九门火锅旗舰店 laojiumen hotpot 9

by 브리초이스 2021. 11. 22.

 

 

쌀쌀했던 지난주 일요일에 갑자기 핫팟이 너무 먹고 싶어서 친구랑 다녀왔다. 일요일이었지만 다른 곳들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곳이 많아서 찾아보다가 하이웨이에서 가깝고, 예약 없이 바로 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이곳으로 정했다. 

 

 

여태 가본 핫팟 레스토랑 중 제일 좋았던 laojiumen hotpot 9

📍241 Consumers Rd, North York, ON M2J 0E9

 

 

 


 

일요일 7시 도착이라 혹시나 자리가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2명이라 그랬나 빈 테이블이 있었다. 실내 자체가 굉장히 넓은데 거의 모든 테이블이 차 있었다. 

 

 

 

 

 

자리에 안내받고 둘러보니 90% 중국인 손님이다ㅎㅎㅎ 차이니즈 핫팟이니까? 위치도 다운타운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하이웨이로 오기 쉬운 곳이라 다들 운전해서 오는 곳 같았다. 가족단위도 있었지만 주로 20-30대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곳인 것 같다. 

 

 

 

 

 

 

나는 토론토에서 딱 세번째로 먹어보는 핫팟이라 이게 뷔페식인지, 어떻게 주문해야 좋을지도 몰라 어리둥절했고 친구도 캐나다 출신인 데다 QR코드로 들어가서 앱으로 다 주문하는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서 우리 둘 다 엄청 배고팠는데 초반에 많이 헤맸다;; 처음 왔는데 딱히 누가 설명해주는 것도 없이 자리만 안내해줘서, 지나가는 서버를 붙잡고 이거 어떤 식으로 주문하면 되냐? hotpot base는 두 가지로 시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냐 등을 물어봤다. 대부분이 젊은 중국 손님들이라 이미 이런 레스토랑에 익숙해서 그런지, 우리 말고는 알아서 잘 주문하는 것처럼 보였다. 

 

왼쪽은 내가 고른 엄청 매운 맛이고, 오른쪽은 V가 고른 맑은 beef-base. 앞에 놓은 소스 두 가지는 내가 대충 만들어 왔는데, 오른쪽 소스엔 너무 이것저것 넣었더니 이상한 맛이라 거의 남겼다. 

 

 

 

 

 

 

여기가 바로 소스 코너. 영어로도 쓰여있지만 생소한 소스가 많아서 대충 익숙한 것 위주로 담았다. 굴소스, 바질, 매운 고추, 땅콩가루, 간장, 참기름 등등 종류가 정말 많아서 취향껏 만들면 되지만 차이니즈 핫팟이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어려웠던 소스 만들기.

 

 

 

 

 

 

소스를 담아오고, 팟이 끓기 시작하자 우리가 시킨 것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정신없이 먹기 바빠서 따로 접시에 담아 나온 것들을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는데, 구글 리뷰에 다른 사람들이 찍어서 올린 사진을 가져왔다. 

 

 

 

 

 

 

남이 찍은 사진 1. 이렇게 소고기, 돼지고기류와 그 외 고기 (돼지 피? 개구리 뒷다리? 같은 특이한 것도 많았지만 시도해보고 싶은 맘은 전혀 없음), 해산물, 버섯, 야채 등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남이 찍은 사진 2. 우리 테이블은 작았는데, 이 사진은 왠지 레스토랑에서 홍보용으로 찍어서 올린 것 같다. 아마 아랫부분에 신기하게 생긴 고기가 개구리 뒷다리인 듯...;;; 오른쪽 항아리에 꽂힌 것처럼 꼬치 형태로도 주문할 수 있는데, 우리는 슬라이스 된 고기에 해산물 이것저것 시키기도 바빠서 굳이 따로 시켜먹지는 않았다. 

 

 

 

 

 

 

남이 찍은 사진 3. 아, 오뎅이나 메추리알, 소세지, 흰살 생선, 면 종류도 있었는데 특히 새우 갈아서 나온 걸 스푼으로 동그랗게 떠 넣어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다! 담에 오면 새우 종류로 더 시켜봐야겠다.

 

 

 

 

 

 

남이 찍은 사진 4. 새우나 오징어류가 신선하고 맛도 좋았고, 일단 해산물 종류 자체가 다양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재작년 쯤 생애 두번째로 먹어봤던 핫팟은 좀 작은 규모의 레스토랑이었는데, 그때랑 비교해서 가격은 여기가 조금 비싼데 비싼만큼 재료들이 신선하고 정말 다양했다. 

 

 

 

 

 

 

남이 찍은 사진 5. 이렇게 샤브샤브 처럼 이것저것 넣어서 건져 먹는 차이니즈 핫팟. 특히나 매운 고추가 잔뜩 들어간 내가 고른 숩이 너무 맛있었다. 한국인인 내가 먹어도 코가 찡할 만큼 매웠는데, 통후추랑 마른 고추에 다양한 향신료가 정말 많이 들어가 있었다. 따로 소스에 찍어먹지 않아도 될만큼 숩 자체가 향이 풍부한 편이라 뭘 넣어서 먹어도 맛있었다. 

 

 

 

 

 

 

구글에서 더 가져온 내부 사진. 우리가 간 저녁 시간은 이것보다는 조금 더 어둡고, 테이블도 거의 꽉 차있었어서 분위기가 좀 달라보인다. 

 

 

 

 

 

 

 

모든 테이블과 의자가 이렇게 생겨서 진짜 중국에 온 것 같고 신기했다. 밖에서 보면 그냥 깔끔한 건물인데 입구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전혀 다른 세상에 들어온 것 같아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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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로 통하는 길. 중국인들은 친구들끼리나 가족들, 친척들이 한번에 모여 많은 인원이 식사하는 걸 즐겨서 그런지 5명 이상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한 가운데 정말 많았다. 딤섬이나 핫팟 레스토랑은 무조건 2명 이상 가는 게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맛보기에도 좋고 같이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은 것 같다. 

 

 

 

 

 

 

밖에서 보면 이렇게 평범한 곳인데 실내는 정말 화려했던 laojiumen hotpot 9. 가끔 추운 날 매콤한 숩에 이것저것 다양하게 넣어 먹는 여기 핫팟이 생각날 것 같다. 전반적으로 깨끗했고, 해산물 재료들도 신선한 편이었으며, 고기류도 퀄리티가 괜찮았다. 가격은 숩 베이스 2 종류로 추가하고 2인 올유캔잇(뷔페)로 총 110-120불 정도 나왔다. 개인적으론 프렌치나 비싼 일식집가서 둘이서 200-300불 이상 쓰느니 이런 곳에서 100불 이상 쓰는 걸 훨씬 선호한다. 추운 겨울날 친구들 모아서 또 가고 싶은 곳!

 

 

 

 

 

 

 

* 다만 향신료 향이 너무 강해서 집에 돌아오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는 물론이고, 가방에 핸드폰까지 음식 냄새가 진동을 했다. 여기서 식사하면 바로 샤워하고 싶어지므로, 가능하면 이 후 다른 약속은 잡지 않는 걸 추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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