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토론토에 왔을 때부터 굉장히 유명했던 곳이라 한겨울에도 케익을 사려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있곤 했던 Uncle Tetsu's Japanese Cheesecake.
당시에는 토론토 다운타운과 일본에 단 몇 지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토론토 여기저기 많은 지점이 생겼고, 캐나다와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외 해외에도 많이 생겨났다고 한다.
지금이야 다운타운 던다스 스트릿에 많은 일본 디저트샵이 많이 생겨서 선택권이 좀 있지만, 7-8년 전만 해도 다운타운에서 맛있는 아시아식(?)의 케익이 없이 캐나다의 크림만 꾸덕하게 발리고 달기만 엄청 단 케익샵들만 있어서 엉클 테츠의 치즈케익은 단연 인기가 많았다. 폭신폭식하고 진하지도 않아서 치즈 케익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혼자서 하나를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질리지 않는 맛이다.
엉클 테츠 치즈케익 1호점.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고 Bay와 Dundas에 위치하고 있다. 아주 작은 가게라 실내에서 먹을 순 없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한데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예전엔 늘 줄이 길게 서 있었다. 바로 옆 마챠 카페는 1호점이 생겼을 때부터 같이 있지는 않았고, 아마 이후에 오픈한 것 같다 (확실하진 않음).
이렇게 한 겨울에도 케익을 사려면 줄을 서야했다. 아마 빨간 간판은 오리지널 치즈케익만 팔고, 녹색 간판의 마챠 카페에서는 마챠, 초콜릿 케익과 타르트 종류를 구입할 수 있다.
녹색 간판에서 흰색에 노란 간판으로 디자인이 바뀐 모습이 가장 최근의 모습이다. 오리지널 치즈케익이 워낙 유명해서 다른 종류는 필요도 없고, 오리지널만 엄청 쌓아두고 파는 걸로 알고있다.
케익 자체는 손바닥 크기로 작은 편인데, 이렇게 큰 봉투에 담아준다. 엉클 테츠의 얼굴이 들어간 종이가방인데, 마케팅을 위한 용도로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확실히 걸어다니다 보면 이렇게 큰 엉클테츠 종이가방을 들고가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그때면 나도 '아 맞다 근처 엉클 테츠 있지? 나두 사갈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똑똑한 마케팅!
나는 다운타운은 아니고, 욕데일 몰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생각나서 사왔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을텐데 어차피 코로나라 이렇게 다 오픈하지는 않고 딱 오리지널 치즈케익만 팔고 있었다. 알바생은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 보고 있다가 손님이 오면 봉투에 담긴 치즈케익을 건네주고 계산만 하면 되는터라 일하기 엄청 편해보였다ㅎㅎㅎ
잊고 있던 엉클 테츠 치즈케익. 다운타운에서 일할 때는 누구 생일이면 간단하게 사오기 편해서 일년에 몇 번씩 꼭 샀었는데, 잊고 있다가 정말 오랜만에 사왔다. 예전엔 8-9불대였던 것 같은데 모르는 사이 12불로 껑충 올라버림. 최근에 물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장보러 가면 4묶음을 2불에 팔던 파를 2개 2불에 팔고 있다;; 코로나로 레스토랑들도 기본 1-2불은 가격을 올려버려서 이제 10불 밑으론 푸드코트를 가더라도 찾기 힘들다고 한다.
뚜껑을 열면 이렇게 흰색 커버로 덮여있는데 그 이유는 모르겠음. 아마 쉽게 건조해지지 않고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지도?
원래는 엉클 테츠의 얼굴이 박혀있는데, 연말이라고 루돌프랑 산타가 귀엽게 박혀있었다ㅎㅎㅎ 이런 사소한 센스 너무 좋다아
귀여워어어어
크기는 정말 작은 편이라 혼자서도 뚝딱 먹을 수 있는 사이즈. 식후에 1/4만 먹으려고 잘랐다가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아서 조금 더 잘라서 따뜻한 홍차랑 같이 먹었다. 변함없이 폭신폭신 부드러운 치즈 케익. 캐나다에 이런 일본 디저트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역시 디저트는 프렌치 아니면 아시안이 훨씬 맛있다 ㅠㅠ 캐나다 & 미국식은 설탕 쏟아붓고 크림 덕지덕지 발린 고칼로리에 크기만 큰 뭔가 코스트코 느낌ㅎㅎㅎㅎㅎ 곧 토론토 다운타운에 한국 브랜드인 파리바게트가 생긴다고 해서 너무 기대중이다 :)
촉촉하고 폭신한 치즈케익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드셔보셔야 할 Uncle Tetsu's Japanese Cheesecake !
2022.11.30 - [세상의 모든 맛집/캐나다] - [토론토/웰즐리] 도넛 맛집 Unholy Don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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