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 살면서 쉽게 갈수 있는 몬트리올은 올해 6월에 다녀오고 3년 전인 2019년 9월에도 다녀왔다.
노트르담 성당은 19년에 혼자 여행을 다녀왔을 때 충분히 봤기 때문에 올해 여행 일정에서는 뺐지만, 처음으로 몬트리올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필수 코스로 꼭 넣어두시길 바란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낮시간에 방문했을 때 꼼꼼히 보느라 이 작은 성당에서 한시간 이상을 보냈고, 낮에 표를 예매할 때 미리 같은 날 저녁시간에 있을 Aura 쇼 티켓도 함께 사뒀다.
* 참고로 Aura 쇼는 하루 1-2회에만 있고 가끔 정전이나 사정으로 취소될 경우 다음날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성수기 때 방문 할 예정이라면 꼭 미리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시길 권한다.
- 뉴욕 건축가 제임스 오도넬이 설계
- 1824년 착공, 1829년 완공
- 네오 고딕 양수의 진수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유명
- 캐나가 국가 사적지로 지정되었으며 1982년 4월 21일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대성당의 지위로 승격시킴
- 3층 구조로 총 수용 인원은 4,000여명
- 5772개의 파이프로 만든 북미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음
- 미사에 참여하면 실제 연주를 들을수 있다고 함
성당 규모는 작지만 들어가자마자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입장한 관광객은 굉장히 많았지만 다들 조용하게 예의를 지켜가며 사진을 찍고 감상하느라 성당 내부가 복잡하거나 많은 인파로 인해 불편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화려한 성당 정면 뿐만 아니라 곳곳에 디테일이 살아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꼼꼼하게 둘러보는 게 좋다.
각도에 따라 빛이 들어오는 정도도 다르고 하늘색이 미묘하게 바뀌면서 내부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성당 곳곳을 구경하다가도 넋을 놓고 앞 쪽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작지만 화려한 성당 내부는 어느 한 곳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이 없다.
충분히 둘러보고도 나오기 아쉬워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다. 종교가 없는 나같은 사람이 봐도 저절로 성스러운 기운을 받게 되는 곳.
그리고 저녁에 Aura 쇼를 보기 위해 성당을 다시 찾았을 땐 또다른 신비로움이 있었다. 낮에 이 곳에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도 또 새로운 느낌이라 앉아서 감탄을 하며 쇼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참고로 쇼가 시작된 후로는 사진 및 비디오 촬영이 불가능하므로 핸드폰을 넣어두시길. 극히 일부는 몰래 촬영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사실 현장에서 쇼를 볼 때는 핸드폰으로 몰래 찍느라 눈으로 보는 기회를 놓치느니 그냥 그 순간에만 집중해서 충분히 즐기는 게 좋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눈물이 날 만큼 훌륭했던 Aura 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몬트리올 회사가 제작한 쇼인데 완벽한 영상과 음향이 더해져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혼자였기에 동행인 눈치 볼 필요도 없이 마음껏 감동하고 마음껏 눈물을 흘렸다ㅎㅎㅎ 왜 울었지 나?
라스베가스에서 규모도 훨씬 크고 화려한 쇼도 봤지만, 30분짜리 Aura쇼가 훨씬 더 기억에 남을 만큼 너무 좋았다. 다녀와서 캐네디언 친구들에게 Aura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 곳에서 자란 대부분의 캐네디언 친구들은 보통 어릴 때 몬트리올 여행을 가서 노트르담을 봤기 때문에 비교적 최근에 생긴 Aura쇼가 있는지도 몰랐다. 오히려 유학생들이나 나이가 들어서 이민 온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았다.
쇼를 보고 나오니 아직 밖은 해가지지 않아서 밝았지만, 내가 지금 뭘 본거지? 라며 여전히 감동에 벅차있었던 기억이 있다.
찾아보니 내가 방문했던 2019년에 비해 코로나 이후 티켓 가격이 성인 기준 $32로 올랐다. 온 가족이 간다면 살짝 부담될 수도 있는 가격이지만 몬트리올에 방문했다면 이 Aura 쇼는 꼭 봐야 한다!!
참고로 티켓 구매는 이 곳에서 가능하다.
https://www.aurabasiliquemontreal.com/en
2019년 9월 여행기
2021.08.27 - [데브리의 여행기/캐나다] - 몬트리올 2박3일 - 1일차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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