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다 좋은데 벤쿠버와 비교했을 때 스시, 사시미 퀄리티가 너무 아쉽다. 같은 가격에 벤쿠버에서는 정말 신선한 사시미를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반면, 토론토는 좋은 레스토랑에 가서 몇 조각 나오지도 않는 사시미를 비싼 가격에 시켜야 하니까... 한국에서도 회를 너무 좋아해서 한 번에 두 점씩 집어먹고, 한번 회를 먹어도 배부르게 먹어야 하는 나 같은 사시미러버는 토론토 살기 너무 힘들다ㅎㅎㅎ 그러다 괜찮은 가격에 사시미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Taro's Fish라는 곳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
Taro's Fish
📍 Sheppard Ave E, North York
코로나 전 사진인가 보다 다들 마스크를 안 쓰고 계시는 걸 보니. 이렇게 작은 도매상? 인데 사시미는 사시미대로 따로, 당일 오전에 만든 스시는 스시 코너에, 혹은 원하는 걸 골라서 주문하고 싶은 사람은 오른쪽 카운터에서 직접 주문하면 된다. 정면에 보이는 스시바에서는 계속 생선은 손질하고 사시미나 스시, 돈부리 등을 만들어서 포장하는 작업을 한다.
뒤에 보이는 흰 냉장고에는 사시미 종류별로 토막씩 따로 포장했거나, 여러 종류를 먹기 좋게 썰어 모듬 사시미처럼 포장해 놓은 것들을 찾을 수 있다. 중간에 보이는 코너는 마키 종류나 다른 일식 재료 등을 판매하는 코너이다.
혹시 냉장고에 든 포장된 사시미들 중에 원하는 걸 찾지 못했다면, 언제든 직원에게 따로 물어보고 직접 주문할수도 있다.
아래는 Taro's Fish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가져온 사진들. 매일 같은 종류들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그날그날 많이 들어오거나 특별하게 들어오는 생선들도 있기 때문에 날마다 스페셜로 판매하는 게 다르다. 우니철에는 우니가 들어오는 날에 맞춰 방문하는 편이 좋고, 이런 정보는 모두 @tarosfish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로바로 업데이트해주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으로 확인하고 주문하거나 방문하는 편이 제일 빠르다.
원래는 팔로우를 했었는데, 매일 너무 먹고 싶어져서 그냥 언팔해서 안 보고 있다 ㅠㅠ 거리도 가까운 게 아니고 가격도 가격인지라 매일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가서 사와야겠다 생각이 들 때만 들어가서 당일에 뭐가 들어와 있나 확인하는 편이다. 은근히 가게가 문을 닫는 날도 많아서 방문하기 전에 꼭 당일날 영업을 하는지를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스시, 사시미 외에도 이렇게 요리가 된 튀긴 생선이나 랍스터, 스시 타마고 같은 것도 팔기 때문에 여러명이 먹는다면 같이 사 와도 좋을 것 같다.
왼쪽 사진이 Taro's Fish에서 사시미를 포장해서 파는 스타일인데, 이렇게 사서 계산하기 전에 그냥 사시미나 테마키용으로 썰어달라고 부탁해도 되고, 오른쪽 사진처럼 집에서 본인이 직접 썰어도 된다. 한국이면 그냥 횟집에 가서 먹어도 싸고, 더 싸게 먹으려면 수산시장 같은 곳에서 생선을 정하고 회로 떠서 포장해오면 되는데 토론토에서는 이렇게 회로 먹을 사시미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Taro's Fish 같은 곳이 다운타운에도 좀 생겼으면 좋겠다... (아, Kingyo Izakaya가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이런 곳이 생긴다는 소문은 들었음!!)
이건 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가서 사왔던 프리미엄 사시미랑 스시 세트. 점심시간 전 11시쯤 갔더니 입구에서부터 줄도 서있고, 워낙 바빠서 따로 주문하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냥 포장되어 있는 사시미랑 스시로 사 왔다. 어차피 당일날 오전에 넣어서 만들어두는 거라 만든 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선도는 동일하다고 했다. 이렇게 두 개를 90불 정도에 사 왔는데, 이걸 그나마 좀 괜찮은 스시집에서 먹고 팁까지 냈으면 그 두배인 180불은 기본으로 나왔을 거다. 게다가 먹어보니 정말 어느 하나 신선하지 않은 게 없고, 스시도 비싼 하이엔드 레스토랑 갈 필요 없이 무조건 여기서 사 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분히 훌륭했다.
다만 워낙 장사가 잘되는 곳이라 가끔 엄청 불친절했다는 리뷰가 올라오기도 한다. 내가 갔을 땐 엄청 친절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기분 상할 정도로 서비스가 나빴던 것 같지는 않다. 주말이나 홀리데이 전처럼 바쁜 시기엔 미리 주문을 해두거나 오전 일찍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2022.05.21 - [세상의 모든 맛집/캐나다] - [토론토] 특별한 날 테이크아웃해서 먹기 좋은 Taro’s Fish - 토론토 스시 & 사시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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