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는 회사에 다니면서 Visioncare Benefits (눈 건강과 관련된 회사 베네핏 & 보험) 같은 걸 받지 않으면 100%로 본인 돈으로만 안경을 맞춰야 하는데 한국과 비교해서 많이 비싼 편이에요. 게다가 한국에는 안경테 제조 회사도 많아서 괜찮은 디자인과 퀄리티를 가진 한국 브랜드들이 더 많기 때문에, 굳이 명품 브랜드를 찾지 않는 이상은 한국 가서 안경을 맞춰오는 걸 더 선호한답니다.
저는 공부할 때나 책 읽을 때 빼고는 안경이 필요없는 편이라, 평소에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나오면 백팩 옆주머니에 넣어두는 편인데, 어느 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고 나왔는데 안경이 없어진 거예요 ㅠㅠ 한창 공부할 때라 안경 없으면 큰일 날 때여서 토론토 이튼센터에 있는 안경 전문점에 가서 이것저것 써보기도 하고 알까지 해서 총 얼마 정도 드는지도 알아봤는데 비싸더라구요...
특히나 아무래도 얼굴 형태라던가 콧대 높이 등이 달라서 그런지 뭔가 잘 안맞는 것 같기도 하고 예쁜 디자인도 없는데 괜히 비싸기만 하고, 괜찮다 싶은 건 찾아보니 made in Korea ㅎㅎㅎ 그래서 그냥 참았다가 한국에 갔을 때 사 왔답니다.
선글라스나 안경은 옆에서 누가 봐줘야 객관적으로 본인에게 어떤 디자인이 더 잘 어울리는지 알 수 있잖아요? 그래서 친구를 데리고 가서 이것저것 써보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들이 VEDI VERO 브랜드에서 나온 것들이더라구요. 일단 신소재? 라 안경테 자체가 가볍고 밝은 피부, 어두운 피부에 모두 잘 어울리는 옅은 브라운 컬러가 위쪽에 들어가 있어서 원래 안경 자체가 잘 안 어울리는 저한테도 무난하게 잘 어울려서 좋았어요. 저는 모르는 브랜드였어서 괜찮은가 고민했는데, 같이 간 친구에게 물어보니 선글라스로도 유명한 국내 브랜드라고 해줘서 큰 고민 없이 그냥 구입했습니다.
현재 2년 이상 쓰고 있구요, 테가 엄청 얇은데도 너무 안정적으로 편하게 잘 쓰고 있어요. 몇 번이나 떨어뜨렸는데도 끄떡도 없고 크게 유행도 타지 않는 디자인이라 너무 좋아요. 따라오는 안경 케이스도 너무 깔끔하고 예쁘죠?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브랜드 일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여자 안경테 브랜드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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