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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리의 여행기/인도

[인도] 북인도 여행 3화. 계단식 우물 아그라센 키 바올리 & 시크교 사원 방글라사힙

by 브리초이스 2023. 6. 23.

 

 

뉴델리에 있는 도심속 계단식 우물 아그라센 키 바올리(Agrasen ki Baoli).

 

 

 

길이 60m, 넓이 15m의 그리 크지 않은 계단실 우물로 1958년에 만들어졌다. 역사적인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Agrasen왕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오픈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5:30. 

 

 

 

 

 

 

 

이번 인도여행은 미리 갈 곳을 찾아보지 않고 투어를 통해 따라 다니는거다보니 세세한 곳들은 미리 검색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타지마할이나 바라나시 같은 대표적인 관광지 말고는 대부분이 사진으로 먼저 본 곳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마주치고 느끼는 곳이었는데, 이런식의 여행도 굉장히 신선하고 좋았다. 어떤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지 모른 채 딱 입구에 들어섰을 때 이 계단식 우물을 마주하고는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기 때문.

 

 

 

  

 

 

원래 우물이라는 게 좀 으스스한 느낌이 아니었던가? 물이 있는 곳이라 실제로 바깥보다 약간 선선하기도 했지만, 멀리서 보는 검은물이 주는 서늘한 느낌이 있었다. 

 

검색해보니 귀신이 나오는 걸로 유명한 우물이라는 믿거나 말거나의 글도 있긴 하다. 어차피 환한 낮에 방문하는거라 무서운 느낌은 없고, 이런 오래된 공간 뒤로 현대식 높은 빌딩들이 보이는데 이 조합이 신선했다. 

 

 

 

 

 

 

 

 

방글라사힙 가는 길

 

이날 뉴델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시크교 사원인 방글라사힙 (Gurudwara Bangla Sahib).

 

 

 

 

 

 

 

 

사람들은 많지만 입구부터 약간 성스러운 분위기가 있어서 대체로 차분하고 조용했다.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사원이다보니 복장의 규제가 있어서 남녀모두 머리에 스카프를 둘러야 했고, 치마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면 사원에서 빌려주는 바지로 갈아입어야 한다. 

 

 

 

 

 

 

 

 

이렇게 모두 스카프를 둘러쓰고 바지 등으로 갈아입은 후 입장할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사진으로 남길 수 있지만 입장하고부터는 사원을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이나 실내 풍경 등은 찍지 않아야 한다. 두건쓰는 곳에서 신발도 벗어두고 맨발로 입장해야 한다.

 

 

 

 

 

 

 

방글라사힙

 

 

 

 

 

 

 

 

 

 

안쪽에 이런 뻥 뚤린 넓은 공간이 있는데, 가이드님 말로는 여길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금지라고 하셨다. 물론 이 와중에도 몰래몰래 찍는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인들도 있었지만. 

 

 

 

 

 

 

 

 

외부에서 본 사원 풍경. 눈부신 흰 대리석 위 황금돔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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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사힙을 마지막으로 뉴델리를 떠나는 길. 옥상에 걸어둔 빨래가 또 내 눈길을 끈다. 여긴 어떤 가족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깔끔하게 정비된 대표적인 관광지들을 잘 보고왔지만, 그래도 역시 나는 사람사는 모습이 더 궁금하다.

 

 

 

 

 

 

 

 

 

3월말이라 그나마 여행하기 쉬운 시기였다고는 하지만 뉴델리의 햇볕은 정말 강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델리 안에서는 커텐으로 버스 창문을 가릴 수 없다. 언젠가 있었던 버스 내 끔찍한 사건 때문에 다른 도시에서는 괜찮지만, 델리에서만큼은 아무리 덥더라도 커텐을 칠 수 없게 된 것. 

 

그렇게 우리는 자이푸르로 향했고 드디어 뜨거운 햇볕을 가리고 편안하게 낮잠을 청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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