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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리의 여행기/캐나다

처음 방문한 온타리오 소도시 런던 다운타운

by 브리초이스 2021. 10. 7.

 

지난주에 1박 2일로 다녀온 온타리오 런던. 여행을 목적으로 간 건 아니었지만, 둘째 날 혼자 돌아다닐 시간이 생겨서 아침만 먹고 준비해서 바로 다운타운까지 걸어갔다. 처음엔 다운타운에 있는 호텔에 묵을 생각이었는데, 우리가 묵었던 Idlewyld Inn & Spa에서도 걸어서 20분 - 25분 정도면 금세 도착을 하기 때문에 거리상으로는 전혀 멀지가 않았다. 나중에 썰렁한 다운타운을 둘러보고 나니, 우리가 묵은 곳이 다운타운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가까웠고, 생각보다 더 작았던 다운타운 거리. 코로나 전에도 원래 사람이 많이 없는 도시이기도 하지만, 코로나로 확실히 다운타운이 더 썰렁한 것 같았다. 빈 공간도 많고, 공사하다 만 곳도 많고, 지나가다 마주치는 주차장 같은 곳은 뭔가 공사를 하다 만 것처럼 정돈이 안돼 보이는 곳들이 많았다. 

 

 

 

 

 

 

 

다운타운이라고는 해도 높은 건물도 거의 없고 오전 11시쯤이었는데, 이렇게 거리에 사람도 많이 다니질 않아서 전반적으로 정말 조용한 분위기였다. 

 

 

 

 

 

 

이곳이 메인 거리인 것 같았는데 여전히 운영 중인가? 싶을 정도로 한산한 곳이 많았고 아예 사람들이 떠났는지 문이 닫힌 가게들도 많이 보였다. 코로나로 밴쿠버 건 토론토 건 다운타운마다 홈리스만 눈에 띄는데, 런던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런던은 홈리스는 아니더라도 대낮부터 약에 취한 사람들이 더 눈에 띄였던 것 같다. 런던이라는 도시 자체를 이끄는 큰 산업이 없어서 그런 걸까, 솔직히 어디를 둘러봐도 눈에 띄게 매력적인 부분은 없었다. 

 

 

 

 

 

 

 

그러다 발견한 꽤 규모가 있는 헌책방. 어느 도시를 가던 헌책방을 둘러보는 걸 좋아해서 들어가봤는데, 사실 토론토에도 충분히 헌책방은 많기 때문에 뭘 사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가격도 전반적으로 토론토 보다는 비싼 편이었다. 

 

 

 

 

 

 

비싼 책들인지 이렇게 유리 진열장 안에 들어가있었다.

 

 

 

 

 

다시 봐도 정말 조용했던 다운타운 메인 거리.

 

 

 

 

 

 

 

 

 

 

 

 

 

 

 

 

 

은행들이 있던 거리를 지나서 왼쪽으로 꺾어 걷기 시작하니 보였던 건물. 시청 같은 곳이었을까? 오른쪽에 런던 시내버스가 보인다. 그러고 보니 런던엔 지하철이 없는 것 같았다. 

 

 

 

 

 

 

한참을 레스토랑을 찾아보다 그냥 왔던 길로 다시 걸어 내려와 봤다. 근처에 괜찮은 미용실이 있었음 머리라도 자를까 했는데 뭐가 많이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밥 먹을 곳이나 찾아보기로.

 

 

 

 

 

 

그러다 이 Covent Garden Market을 발견했다. 토론토에도 다운타운 이스트로 가면 세인트 로렌스 마켓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안에 이것저것 파는 게 많아서, 여기서 괜찮은 곳이 있으면 실내에서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들어가 봤다.

 

 

 

 

 

 

캐나다 어느 도시에 있는 마켓이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전날 저녁으로 먹은 스테이크가 양이 많았는데 기어코 다 먹은 데다, 아침 조식까지 든든히 먹고 나왔더니 뭔가 먹고 싶은 게 없어서 간단하게 스시나 먹으려고 그냥 둘러만 보고 나왔다. 이 마켓 안에도 스시가게는 하나 있었는데 중국인이 하는 곳 같았고 편하게 앉아서 먹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그냥 레스토랑에 가서 먹고 싶었다. 

 

 

 

 

 

 

날이 좋아서 바깥에 앉아서 먹어도 좋았겠지만... 내가 원하는 건 조용한 실내에서 따뜻한 녹차 마시며 먹는 그런 스시 런치...

 

 

 

 

 

 

 

누가 바닥에 이런 걸 그려놨네.

 

 

 

 

 

 

 

그렇게 나와서 스시집을 찾아 걸어가다 발견한 중고 가구? 인테리어? 옷? 모든 걸 다 팔던 창고 같은 곳을 발견해서 들어가 봤다. 진열이 되어있다기보다는 아무렇게나 내던져 둔 것 같았던 피난소 같았던 풍경.

 

 

 

 

 

이 중 절반 이상은 그냥 쓰레기라고 봐도 된다. 혹시 빈티지 스타일의 화분이 있으면 사 오고 싶었는데, 그런 건 전혀 없었고, 깨진 물병도 그대로 놔뒀길래 그냥 한 바퀴 둘러만 보고 바로 나왔다.

 

 

 

 

 

그나마 다운타운 내에서 구글 평점이 높았던 곳. 나중에 들어가서 보니 한국인이 운영하는 스시집이었다. 확실히 토론토 보다는 런치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다. 스시 & 사시미가 있는 콤보를 시켰는데 15불 정도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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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시를 먹고 나와서 카페를 찾아봤는데, 코로나 영향인지 문을 닫은 곳도 많았고, 오후 2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곳도 많아서 결국 마켓 근처로 돌아와서 겨우 자리를 잡았다. 핸드폰 충전을 하며 30분쯤 시간을 보내고, 런치 미팅을 금방 끝내고 V가 데리러 와서 그렇게 다운타운을 나왔다. 

 

 

 

 

 

 

토론토로 돌아오는 하이웨이에서 보이는 둥실둥실 떠 있는 구름들이 귀여웠다. 꼭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구름들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져 떠다니던 구름들.

 

 

 

 

 

 

 

 

 

별 특별한 건 없었지만, 그래도 토론토를 떠나 2시간 반쯤 차를 타고 다른 도시에 다녀오니 잠시나마 여행하는 기분이어서 좋았다. 더구나 날씨까지 완벽하게 좋았던 날이라 좀 지루할 수도 있었던 런던을 잘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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