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여행 둘째날 머문 호텔
AC Hotel by Marriott Montreal Downtown
메리어트 호텔을 유난히 선호하는 사람이랑 같이 가서 첫째날도 둘째날도 메리어트 계열로 택했다. 그래도 이 AC호텔은 올드 몬트리올도 더 가깝고, 시설도 훨씬 깨끗했다. 특히 로비가 정말 깔끔하고 세련되서 좋았다!
룸 자체는 정말 깨끗하고 막 지어진 호텔처럼 깔끔했는데, 다만 세면대가 이렇게 나와있는 특이한 구조였다. 들어가자마자 손씻고 하기엔 편했지만 음... 좀 익숙하지는 않은 구조. 그래도 혼자 지내는 사람이라면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세면대 뒤로는 소파와 작은 테이블, 그리고 그 뒤로는 침대가 놓여있다. 유난히 좋았던 점은 바닥이 한국처럼 깨끗한 마루바닥이라 안심하고 신발을 벗고 맨발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는 거!
문을 열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이 화려한 공간이 궁금했는데, 오기 전에 구글에서 찾아봐도 사람들이 찍어서 올려둔 사진도 없어서 짐작이 되지 않았다.
열어봤더니 왼쪽은 샤워 공간, 오른쪽은 변기 하나만 쏙 들어간 화장실^^ 심지어 유리문이 천장에 닿는 높이도 아니라서 중간에 빈 공간이 남기 때문에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가질 수도 없는 그런 공간ㅎㅎㅎ
사실 이렇게 앞이 막힌 다운타운 뷰라 들어가자마자 불평을 해버렸다. 단 하루지만 이왕 호텔에서 묵는 거 조금 더 고층에 다른 뷰였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룸을 바꿔달라 하자고 졸랐는데, 알고보니 이날 2인이 묵을 수 있는 객실은 딱 이거 하나만 남았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금요일이라 당연히 그랬겠다는 생각이... 우리는 몬트리올 오기 불과 며칠 전에 예약을 한거라... 이 정도 뷰라도 보이는 거에 감사하기로.
룸 안쪽에서 문 쪽으로는 이런 모습. 매끈한 바닥 다음으로 좋았던 건 네스프레소 머신에 캡슐커피가 놓여있었던 점. 전날 호텔 커피가 워낙 맛이 없었던 터라 이 부분은 정말 안심이었다.
침대에서 보이는 정면 뷰. 덕분에 이 날 자기 전엔 Stranger Things(기묘한 이야기) 에피소드 2를 보고 잤다. (그나저나 몇 번을 봐도 Stranger Things를 '기묘한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번역한 건 정말 어색한 듯;;)
체크인해서 짐 풀고,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올드몬트리올 가기 전에 미리 둘러본 꼭대기 층 gym이랑 수영장. 전날 호텔 수영장이 닫혀있어서 속상했는데, 여기서 수영할 생각에 정말 설렜다! 참고로 수영은 못하고, 그냥 물에 들어갈 생각만으로 신남.
그렇게 다음날 아침에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만 한잔 만들어 마시고 바로 수영하러 올라옴! 아, 이 호텔은 아쉽게도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원래는 밖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사먹고 올라올 생각이었는데, 늦게 일어난데다 이날 오전에 장딸롱 마켓을 꼭 가볼 생각이어서 시간이 부족했다.
수영장에서 보이는 바깥 뷰. 토요일 오전 다운타운 뷰라 거리가 정말 한산했다. 전날보다 날씨가 더 좋아서 하늘이 새파랗게 화창했는데, 따뜻한 수영장 물에 몸 담그고 발차기 실컷 연습하고 나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아 너무너무 가지고 싶다 이런 라이프 스타일 ㅠㅠ
잠 안오는 밤에 올라와서 실컷 수영하고 침대에 들어가면 눕자마자 잠에 골아떨어질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 올해는 정말 열심히 돈 벌어서 이런 수영장 딸린 콘도로 이사갈 수 있도록 힘내보자! 으쌰! 생각지도 못한 이런 의외의 곳에서 동기부여를 받았네ㅎㅎㅎ
수영하고 로브만 걸치고 나왔는데 바깥으로 통하는 문이 있길래 나와봤다. 한쪽으론 시원하게 쭉 뻗은 도로가 보였고,
왼쪽엔 이렇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비록 옆 건물이 훤히 들여다 보였지만,
비키니도 그대로 입고 있겠다, 수영하고 노곤노곤한 몸 그대로 햇볕에서 태닝하고 싶어서 한 10분쯤 누워있다 왔다. 멀리까지 전망이 깨끗하게 다 보여서 굳이 수영장을 이용하지 않은 투숙객들도 전망 구경하러 울라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총평
- 시설과 위치, 수영장, 짐 모두 가격대비 훌륭
-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살짝 아쉬웠음
- 샤워 공간, 변기만 달랑 놓인 화장실은 좀 불편하긴 함
- 그래도 나중에 몬트리올에 다시 가면 또 이 곳에서 지낼 의향은 있음!
첫째날 묵은 곳은 Residence Inn by Marriott Westmount
2022.06.06 - [데브리의 여행기/캐나다] - Residence Inn by Marriott Westmount 몬트리올 호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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