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토론토 걷기 좋은 스팟으로 세인트 클레어와 데이비스 역 사이에 있는 Mount Pleasant Cemetery가 있다.
예전에 데이비스빌 역 근처에 딱 한달 살았던 적이 있고, 에글링턴에도 일년 넘게 살았어서 TTC타고 다운타운 지나는 길에 늘 보기만 했다. 그러다 어느 해인가 데이비스빌 근처에서 파트타임을 잠깐 할 기회가 있어서 그때 가서 많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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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입구인데 세인트 클레어에서 걸어가는 게 더 가까운 편이다. 입구가 Yonge 스트릿에 있어서 찾아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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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이었나 날씨가 엄청 좋던 시기에 찍은 사진이라 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 힐링이 된다. 바로 옆이 도로인데도 여기에 들어오는 순간 그냥 모든 게 고요하고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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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부터 쭉 발이 닿는대로 둘러보기 때문에 지도를 따로 볼 필요는 없었다. 딱히 복잡하지는 않기 때문에 지도 없이도 부담없이 그냥 걸어다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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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이라 사람이 더 적었는데 가끔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지나갔다. 나는 점심을 막 먹은 후라 혼자 걷다가 한쪽 그늘에 앉아 잠시 쉬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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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릇푸릇하게 쭉 뻗은 나무들과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한템포 쉬어가기 정말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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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찍어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무가 신기해서 찍었나? 아님 너무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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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앉아 쉬었더니 금세 날씨가 바뀌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길이 바쁜 Yonge 스트릿이고 그 건너편에 아파트로 보이는 건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에 있으면 다른 세상에 뚝 떨어진 것 마냥 고요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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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metery에서 나와서 데이비스빌 쪽으로 걸으면 다리 하나가 나오는데 바로 이곳. 영 스트릿을 사이에 두고 이스트와 웨스트 쪽으로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는 연결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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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서 다운타운 쪽으로 바라본 풍경. 쭉 뻗은 Yonge 스트릿을 따라 오가는 차들도 구경하고 하늘도 구경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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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빌 역 쪽으로 바라본 반대쪽은 이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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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토론토에도 코로나가 막 번지기 시작해서 국경 닫고 그랬던 2020년 3월 말 풍경. 집 밖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산책밖에 없어서 무작정 걷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아직 마스크도 구할 수 없고 시시각각 변하는 코로나 관련 뉴스만 보고 불안에 떨던 시기였는데 의외로 여기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언젠가 이 다음에도 갔더니 가족 이외 방문객은 출입 금지로 룰이 바뀌어서 그 해에 더이상 가보진 못했다. 지금은 물론 다 풀렸겠지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레꼴레따가 있다면 토론토에는 Mount Pleasant Cemetery가 있다!ㅎㅎㅎ 토론토 사는 분들은 날씨 좋은 날 커피 하나 사들고 산책 겸 한번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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