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생일엔 기념으로 가보고 싶었던 쿠바여행을 짧게 다녀왔다. 어김없이 미리 계획한 여행이 아니고 충동적으로 정한 여행이라 단 일주일을 남기고 티켓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토론토에서 에어캐나다로 직항도 있었고 에어캐나다로 다녀오면 쿠바 여행 비자를 공짜로 받을 수 있는데 이미 티켓이 남아있지 않아서 항공사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미국 항공사로 다녀왔다. 마이애미에서 1박을 하게 된 건 에어캐나다 직항을 빼고는 거의 마이애미를 경유하는 스케줄이 많았기 때문에 이왕 경유해야 하는거 1박 하면서 마이애미 시내도 둘러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찾아보니 마이애미는 밤에 위험한 다운타운보다는 관광객들이 많아 안전한 마이애미 비치 쪽에서 묵는 게 좋다고 해서 비치 쪽 호텔을 예약했다. 이곳은 당시 묵은 호텔에서 걸어서 20-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쇼핑가 Lincoln Road. 11월 토론토는 이미 한겨울이라 따뜻한 햇볕이 너무 그리웠는데, 도착하자마자 두꺼운 패딩에서 민소매로 갈아입고 이 거리를 걸으니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많았고, 특히 예쁜 수영복들을 파는 전문 브랜드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물론 걷다보면 레스토랑과 카페도 굉장히 많이 찾을 수 있다.
토론토에서 새벽에 떠나서 마이애미에도 오전 일찍 도착한터라 배가 많이 고팠다. 걷다가 그냥 손님이 많아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서 야외 테이블에 앉았는데, 간이 들어간 밥이 정말 맛있었고, 신선한 샐러드에 탱글탱글 맛있게 구워진 새우가 생각보다 훨씬 맛있어서 먹어보고 놀랐던 곳.
점심먹고는 우버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이동.
수영복을 따로 가져가진 않아서 잠깐 들어가서 둘러보기만 했던 그 유명한 사우스 비치. 뭔가 미드에서 많이 봤던 그런 모습.
걸어서 베이사이드 마켓 플레이스로 이동.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Pier 39에 들어서자마자 뭔가 마이애미 생각이 났는데, 아마 이 베이사이드 마켓 플레이스랑 느낌이 비슷해서 그랬던 거 같다. 물론 규모는 이 곳이 훨씬 크고 즐길거리도 훨씬 많다.
2022.05.24 - [데브리의 여행기/미국] - 인천 - 샌프란시스코 경유 - 토론토 11시간 레이오버 하며 짧게 둘러본 샌프란시스코
쇼핑몰이 정말 크고 사람들도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왼쪽 사진에서 보이듯 트럼프와 김정은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같이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고, 다른 곳에서는 음악 소리와 함께 춤을 추고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진짜 제대로 축제 분위기였다.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부바검프. 나는 몰랐던 곳인데 여기가 그렇게 유명한 곳이라고? 부바검프는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만든 제작사가 영화의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아 오픈한 식당이라고 함.
밤 늦게까지 정말 화려했던 이 거리와 이 길 한가운데 있던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 꽃으로 예쁘게 장식되고 조명까지 완벽해서 여기서 사진찍으려고 줄 서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
다운타운은 밤엔 위험하다고 들어서 돌아오는 길에도 우버를 탈까 했는데, 날씨도 좋고 검색해보니 걸어서 한시간 반? 정도면 호텔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다 어차피 둘이서 걷는거라 괜찮을 것 같아서 이렇게 야경을 실컷 감상하며 호텔로 돌아감. 다음날 새벽 일찍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떠나야해서 이 날 몰아서 돌아보고 관광했다.
짧게 다녀온 마이애미인데, 토론토에서 멀지 않아서 나중에 한겨울 토론토 날씨가 질릴 때 가볍게 다녀오기 좋을 것 같다. 다음에 가면 비치에서 여유롭게 시간도 보내고 디자인 디스트릭트도 꼭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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